'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가 나타나면서 예견된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이 구찬성(여진구 분)을 지배인으로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구찬성은 13호실 귀신과 맞닥뜨릴 뻔했다. 이때 장만월이 나타나, 구찬성의 귀를 막고 입을 맞췄다. 덕분에 구찬성은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찬성은 구사일생으로 방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장만월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방으로 돌아갔다. 겁이 많은 그가 의외로 자신을 구하러 오자, 장만월은 짐짓 놀란 모습이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장만월의 마음은 구찬성에게 기울었다. 장만월은 월령수의 잎 하나만큼 구찬성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구찬성은 장만월의 달라진 태도에 뿌듯함을 느끼고, 호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떄마침 새 손님이 찾아왔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 귀신이었다. 여자 귀신은 사혼식을 막아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별다른 방도는 없었다. 그와중에 장만월은 빠르게 사혼식을 추진했고, 산체스(조현철 분)가 여자 귀신의 결혼 상대가 됐다.
구찬성은 여자 귀신을 돕고 심약한 산체스를 구하기 위해, 약방을 찾았다. 여자 귀신과 호텔 손님의 맞선을 주선하라는 조언을 얻은 구찬성은 이를 바로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치 못하게 틀어졌다. 정작 여자 귀신이 결혼 상대로 구찬성을 택한 것이다. 이에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내 허락도 없이 장가 가는 걸 결정하나. 그래서 너 장가 가겠다고?"라고 말하며 흥분했다.
이내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이번에도 내가 널 지켜주겠다. 진짜 신랑을 데리고 올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에 김유나(미나 분)가 여자 귀신의 남자친구를 찾아갔고, 그를 호텔 델루나로 데리고 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아직 죽은 상태가 아니었다. 사혼식을 추진하려고 했던 부부는 바로 남자친구의 부모였다. 남자친구가 산 자라는 것을 눈치챈 구찬성은 결혼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우려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여자 귀신은 남자를 살리기 위해 괴이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남자는 호텔 밖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 사람 간 이어진 빨간 끈은 여전했다. 이때 여자 귀신은 마고신에게 받은 가위를 꺼내 끈을 잘라냈다.
모든 일이 마무리됐고, 여자 귀신은 구찬성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이후 구찬성은 장만월에게 "예전 호텔에서는 손님들을 배웅할 때 뿌듯했는데, 이곳은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만월은 "다신 못 볼 사람들이니까"라고 대꾸했다.
이어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잘하고 있다. 신이 아주 잘 골랐다. 예쁨 받을 만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너 꿈에서 계속 나 보고 있지? 잘 들여다 보고 돌보다가 잘 보내봐, 신의 뜻대로. 내가 너의 마지막 손님이 되줄게. 난 네가 마음에 쏙 드니까. 나를 보낼 땐 쓸쓸해 하지마"라고 얘기했다.
구찬성이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으로 오면서 월령수에 잎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나무에 꽃이 피게 되면, 호텔 델루나 사람들은 모두 저승으로 떠나야 한다. 이에 장만월은 구찬성을 몰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장만월은 점점 구찬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고, 이윽고 세상과의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