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진주가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박진주와 매니저의 일상이 그려졌다.
박진주는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도전하고자 했다. 이에 매니저와 콘텐츠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뷰티 콘텐츠에 관심이 있던 박진주는 즉석에서 샘플 영상을 촬영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전문성이 없다"며 직설했다.
다음은 노래 콘텐츠였다. 박진주는 과거 보컬 트레이너를 했을 만큼, 수준급 노래 실력의 보유자다. 그는 '모아나' OST와 '겨울왕국' OST부터 정선희의 노래를 연이어 라이브로 소화했다. 가수 뺨치는 실력에 패널들은 감탄해 마지 않았다.
노래와 관련, 구독자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코너 운영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매니저는 노래를 잘 부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 콘텐츠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VCR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박진주의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 이에 박진주의 노래 교실이 시작됐다. 박진주는 전현무의 노래를 들은 뒤 "기교를 다 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짓을 더한 깔끔한 설명으로 올바른 발성법을 가르쳤다. 전현무는 박진주의 가르침대로 다시 노래했다. 단기간에 성장한 그의 보컬 실력에 깜짝 놀랐다.
유튜브 하면 쿡방, 먹방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진주는 냉장고 안에 있던 달걀 6개로 끼니를 해결하는 김에 샘플 영상을 찍어보기로 했다. 이날 박진주가 할 요리는 달걀 케이크였다.
하지만 케이크를 만들려면 머랭이 필요했다. 거품기 없이 머랭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간신히 만든 달걀 케이크의 비주얼은 처참했다. 그러나 박진주는 "계란빵 같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박진주와 매니저의 모토는 '진창진창 엉망진창 자유롭게 날아올라'. 사실 제대로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이들의 열정은 그칠 줄 몰랐다. 두 사람은 유튜브 관련 서적을 보기 위해 서점까지 방문했다.
박진주와 매니저는 귀가한 뒤 맥주를 마셨다. 이들의 회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 스튜디오 녹화를 준비해야 했기 떄문이다. 이에 박진주는 패널 몇 명의 성대모사를 하며, 매니저의 검증을 받았다. 그리고 박진주는 "하루가 63시간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매니저는 "저희가 회의 지옥에 갇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일을 하기 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말이 회의 지옥이지, 저희에겐 즐거움이자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박진주와 매니저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박진주는 최근 선배 배우가 최근 할리우드에서 미팅을 가졌다는 말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고. 박진주와 매니저는 학원을 가는 내내 영어 회화를 나눴다.
영어 레벨 테스트 결과, 박진주와 매니저는 기초반이었다. 바로 수업에 참여하게 된 두 사람은 영어 수업도 즐겼다. 특히 매니저는 강사에게 박진주와의 구호를 영어로 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는 등 의욕을 불태웠다.
준비된 영상이 모두 끝났다. 그리고 매니저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매니저는 "그동안 제가 '즐겁다' '행복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서 어떤 생각하는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제 매니저 경력에 있어서 누나를 만난 건 가장 큰 행운이다. 긍정적인 생각, 행복, 웃음 잊지 말고 전진하자"라고 전했다.
이에 박진주도 "내가 30살 넘고 나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는데, 너가 없었다면 상상이 가지 않을 만큼 도움이 많이 됐다. 매니저라는 직업이 아티스트를 서포트하느라 가려져 보이지만,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너다. 이 시간이 후회되지 않게 더 열심히 연기해서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겠다. 고맙다. 안녕"이라고 화답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