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점점 다가오고 있지만 이렇다할 이적 소식은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8월 웨이버 트레이드 제도를 폐지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당기고 이슈를 집중하기 위한 방책이다. 각 구단이 트레이드를 통해 외부 영입을 하기 위해서는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트레이드를 성사시켜야 한다.
그런데 매일 트레이드 루머는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작 대형 트레이드 성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각 팀들이 전력 보강을 원하면서도 선수 영입의 대가로 유망주를 내주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스카우팅 능력과 선수 육성 시스템이 체계화됨에 따라 점점 유망주의 성공확률은 높아지고 있다. 올 시즌만 해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엘로이 히메네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닉 센젤(신시내티 레즈), 오스틴 라일리, 마이크 소로카(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수 많은 신인 선수들이 활약중이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2000년 리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25세 이하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9.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비중은 점점 높아져 2008년에는 30.4%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30.0%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24.6%를 기록중이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 퍼지면서 유망주를 내주고 완성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을 꺼리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 선수의 장밋빛 미래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연차가 낮은 선수를 최저연봉에 가까운 금액으로 2~3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제도상 어린 선수를 다수 보유하는 것은 팀 페이롤 관리에도 대단한 이점이 된다.
또 탬파베이 레이스가 크리스 아처를 내주고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와 오스틴 미도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조쉬 필즈를 내주고 영입한 요르단 알바레즈 등 타팀으로 이적한 유망주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팀들이 유망주 지키기에 나서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코 앞으로 다가온다면 분명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전력감을 데려오는 팀이 나올 것이다. 당장 월드시리즈 우승이 눈에 보이는데 참을 수 있는 팀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각 팀들이 인내심이 강한 모습이다.
과연 올 시즌 팬들을 가장 놀라게 만들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