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데뷔 멤버 변동無"..'프듀x101' 제작진을 믿습니다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7.28 18: 26

“순위 변동 없다” 
데뷔 전 이토록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 있을까?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 탄생한 엑스원이 약속한 대로 8월에 데뷔길을 걸을 수 있도록 팬들의 응원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전파를 탄 엠넷 ‘프로듀스X101'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 결과에 따른 11인조 엑스원 데뷔 멤버가 탄생했다. 첫 방송부터 높은 화제성을 확보했던 위 엔터테인먼트 김요한이 이변 없이 센터를 차지했고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PLAN A 한승우, 스타쉽 송형준, 위에화 조승연, DSP미디어 손동표, MBK 남도현, 이한결, 울림 차준호, 스타쉽 강민희, 브랜뉴뮤직 이은상까지 눈물의 데뷔 기회를 얻었다. 

팀명 역시 국민 프로듀서들이 직접 정했다. 엑스원(X1)은 미지수의 연습생들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다. 이로써 시즌1의 아이오아이, 시즌2의 워너원, 시즌3의 아이즈원에 이어 4번째 국민 그룹 엑스원이 완성됐다. 물론 티오피미디어의 이진혁처럼 탈락이 충격적인 연습생도 있지만 대체로 11인 멤버에 대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그런데 방송 직후 문제가 생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순위별로 일정한 득표 수 차이가 반복된다며 제작진의 임의적인 투표 수 조작 의혹을 문제 삼았다. 실제로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표차,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표차,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의 표차,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표차가 모두 2만 9978표로 같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 힘든 상황. 
또한 '7494'와 '7495'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모두 분석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8위 남도현과 9위 차준호, 9위 차준호와 10위 강민희의 표차 각각 7494표, 7495표이고 15위 송유빈과 16위 김민규, 16위 김민규와 17위 이세진도 마찬가지다.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한 상황이라 국민 프로듀서들은 제작진의 명쾌한 해명을 요구하며 급기아 투표 수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은 일주일 이상 지속됐다. 5년 활동이 보장된 엑스원 멤버로 데뷔한 이들이 충분한 축하를 받기도 전 논란부터 불거진 셈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원성은 갈수록 커졌고 제작진은 투표 수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는 사이 엑스원은 8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진행한다며 데뷔일을 발표했다. 
엑스원의 팬들은 만세를 불렀지만 어딘가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다. 탈락한 연습생들의 팬덤이 제작진을 향해 거센 비난과 정확한 해명을 끊임없이 요구했기 때문. 데뷔에 성공한 11명의 멤버들 모두 이 기회만을 바라보며 피 땀 눈물을 흘렸는데, 이에 따른 축하보다 자신들이 섰던 무대의 진실성부터 밝혀야 하는 상황에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나날을 보냈을 터다. 
결국 제작진이 초강수를 뒀다. 이들은 24일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 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득표 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 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조작이 아닌 실수라는 것. 특히 제작진은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투표 수 집계와 환산 및 발표에 오류는 존재하지만 결과적으로 데뷔 멤버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해명이다. 따라서 엑스원 데뷔 멤버들 역시 11명 변함이 없게 됐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제작진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논란이 발생한 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했고 경찰 역시 27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로까지 번진 ‘프로듀스x101’ 논란이다. 이전 시즌과 비교할 수 없는 관심이 집중된 상태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엑스원의 데뷔 역시 드라마틱하다. 하지만 팬들의 응원 소리는 변함없다. 27일 엑스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X1 DEBUT COMING SOON”라는 메시지가 올라오자 전 세계 팬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8월 27일 데뷔까지 한 달 남았다. 문제는 있었으나 데뷔 멤버는 변함없다는 제작진의 해명을 팬들은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경찰 수사로 깨끗한 오류가 밝혀지고 마음껏 꽃길을 걷길 바라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엠넷, 엑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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