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사부로 등장한 가운데, 그가 외친 묵직한 'SSC' 외침이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 오늘 사부로 유소년 축구계의 거장, 정정용 감독이 등장했다. 사부에 대한 힌트였던 'SSC'에 대해 묻자, 그는 "심플, 숏트, 클리어"의 약자라면서 "과거 중학생을 가르치는데 훈련 끝난 어느날, 샤워하러 온 아이들의 말을 엿듣게 됐다, 제 이야기를 50프로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 그게 충격이었다"면서 효과적인 소통방식에 대해 고민, SSC를 실천하던 계기를 전했다. 상대를 흡수하늘 수 있는 만큼 그것이 의미 있는 소통임을 전했다.
정정용 감동은 "결승전 페널티킥, 이강인 선수 말고 다른 선수를 얘기할 때 이미 강인은 상대팀 골대 앞에 있었다, 이때 리더로서 내가 책임지겠다고 한 마디했다"면서 "결과는 신경쓰지 말라고 해 하고 싶은 대로 그냥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돌린다, 단 선수들은 부담없이 경기에 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난과 비판은 내게 해달라, 백성이 있어 임금이 있는것, 우리 선수들이 있기에 제가 이자리에 있는 것"이라면서 "후회없이 뛰기만 하면 된다 리더가 책임지는 것"이라 덧붙였다. 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순간, 선수들을 묵묵히 믿어주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떠안는 참 리더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내성적인 선수들에 대해서 정 감독은 "삼촌으로 다가가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선수와 가깝게 지내면서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삼촌같은 감독이 되려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벤치 특공대가 된 상승형재들과 U-16세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결하기로 했다. 경기에 앞서 혹독한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훈련 후 감독은 "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며 본격 대결을 알렸다. 정감독은 마지막으로 승부차기를 제안, 짧은 거리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싸움인 만큼 또 한번 긴장했다. 정감독은 "승부차기 MVP에겐 U-20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주겠다"며 상을 걸었다.
기본공식을 생각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정감독은 "코끼리코 돌고 승부차기하자"고 제안했다. 숙명의 승부차기 대결을 시작, 이상윤과 정감독이 먼저 주장으로 도전했다. 키커로 정감독이 쓰러지며 볼을 찼으나 이상윤 역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넘어진 탓에 공을 막지 못했다. 반대로 이상윤이 도전, 정감독은 정확히 골을 막아냈다. 멤버들은 "잘 찼는데 더 잘 막았다, 진짜 집중력 최고"라며 감탄했다. 이로써 멤버들이 시원하게 간식차를 선물했다.
이어 정감독은 대망의 MVP를 발표, U20 팀원들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양세형에게 건넸다. 양세형은 "처음이다"면서 기쁨을 포효했다. 드디어 최애제자로 등극한 양세형은 기쁨의 세레머니를 했다. 양세형이 응원단을 이끌며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이유를 전했다.
그 사이 누군가가 도착했다. 6월을 뜨겁게 달군 승리의 주역들이었다. U-20 국가대표 오세훈, 황태현, 엄원상 선수가 깜짝 방문했고 이를 몰랐던 감독도 감동했다. 멤버들은 "연예인 보는 것보다 더 신기, 역사를 쓴 주역들이 왔다"며 반겼다. 그러면서 감독의 'SSC'에 대해 묻자, 선수들은 바로 "심플, 쇼트, 클리어"라 외쳤고, 멤버들은 "역시 그 감독의 그 선수들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 분위기를 몰아, 깜짝 선수들의 영상 선물이 그려졌다. 정감독은 "진심과 진심이 만나 원팀이 됐다, 언제 어디서 만나든 우리는 이미 원팀"이라면서 "마음 한구석에 영원히 품을 꿈 같았던 시간, 꿈에서 현실로 잘 스며들길 바란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더 넓은 세상에서 뛰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스승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치지 마라"며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선수들을 생각하는 정감독 마음이 훈훈함을 안겼다.
진심을 꼭 담은 'SSC' 한 마디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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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