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삼촌=스승" '집사부일체' 정정용감독이 보여준 참 '리더'의 모든 것 (ft.U20대표팀)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7.29 07: 47

정정용 감독이 출연해 U20 대표팀들과의 훈훈한 스승과 제장 모습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정정용 감독이 사부로 출연, U20대표 팀들도 깜짝 등장했다. 
남자축구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운, 축구영웅 사부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졌다. 특히 목포로 모인 멤버들은 한창 훈련중인 U-16 여자축구부 선수들을 봤고, 그 선수들을 유심히 살피던 사부를 목격했다. 바로 유소년 축구계의 거장 정정용 사부였다. 

U20 월드컵 준우승 원팀 수장이자 12년간 유소년 축구계의 리더인 그를보며 멤버들은 기쁘게 맞이했다.
예능이 첫 출연이라는 사부는 16강전 한일전을 회상, 그러면서 "부담감이 200프로 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정감독은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영상통화로 한 골당 만원씩 준다고 하더라"며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부에 대한 힌트였던 'SSC'에 대해 묻자, 그는 "심플, 숏트, 클리어"의 약자라면서"과거 중학생을 가르치는데 훈련 끝난 어느날, 샤워하러 온 아이들의 말을 엿듣게 됐다, 제 이야기를 50프로도 못 알아듣겠다고 하더라, 그게 충격이었다"면서 효과적인 소통방식에 대해 고민, SSC를 실천하던 계기를 전했다. 상대를 흡수하늘 수 있는 만큼 그것이 의미 있는 소통임을 전했다. 
또한 내성적인 선수들에 대해서 정 감독은 "삼촌으로 다가가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선수와 가깝게 지내면서 적절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삼촌같은 감독이 되려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경기에 앞서 국가대표 전력 분석관으로부터 분석보고서를 받았다. 양세형에 대해선 "축구를 제일 잘 이해하는 것 같다, 센스가 있다"고 했고, 이에 모두 아리송해했다. 이승기는 "편집된 것만 본 거 같다"고 질투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양세형은 "수비하면 안 뚫릴 자신있다"고 하자 분석관은 "벤치"라며 이승기와 같은 분석을 내려 폭소하게 했다.
다음은 육성재와 이상윤이였다. 역시 벤치로 분석을 받자 감독은 "스펀지같아, 차라리 무에서 시작하는 것이 낫기 때문에 지도자 입장에서 가능성이 많은 사람이 더 보람이 있다"고 했다. 감독은 "축구경기에선 주연보다 조연이 중요하다"면서 "11명 선수뒤를 든든히 지키는 또 다른 선수들이, 벤치에서 일어나 판을 뒤집는 잔략전 변수, 특공대 선수들이다"고 했다. 
벤치 특공대가 된 상승형재들과 U-16세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결하기로 했다. 상승형재 멤버들은 신경전부터 제압당하며 긴장, 양팀 모두 화려한 팀워크를 보였다. 예상외로 접전을 보인결과 상승형재가 첫승을 거머쥐었다. 멤버들은 "진짜 한 팀이 된 것 같다"며 감격했다. 
 
정감독은 마지막으로 승부차기를 제안, 짧은 거리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심리싸움인 만큼 또 한번 긴장했다. 
정감독은 "승부차기 MVP에겐 U-20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주겠다"며 상을 걸었다.  
이어 승부차기 기본 공식을 전했다. 정감독은 "골키퍼에게 차려는 방향을 읽히면 안 된다"면서 "실제 차려는 방향과 시선을 반대쪽으로 해야한다"며 차기 전 부터 심리싸움이 시작된다고 했다. 또한 "뒤로 다섯 발걸음 가야한다, 차려는 방향의 뒷골대 공과 키커가 일직선이 되도록 서서 찬다"면서 실축을 줄이는 팁을 전했다. 
골키퍼팁에 대해선 "보고 차틑 키커와 안 보고 차는 키커로 움직임을 봐야한다, 더 기다렸다가 킥을 보고 움직이거나 방향을 예측하고 먼저 움직이여 한다"며 치밀한 전략분석의 결과를 전했다. 
기본공식을 생각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배운 공식대로 이승기부터 도전, 심리싸움에는 승리했으나 정확도가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감독은 "이 정도 발전속도라면 벤차탈출 예상, 정말 놀랍다"고 칭찬했다. 이어 정감독은 대망의 MVP를 발표, U20 팀원들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양세형에게 건넸다. 양세형은 "처음이다"면서 기쁨을 포효했다. 드디어 최애제자로 등극한 양세형은 기쁨의 세레머니를 했다. 
그 사이 누군가가 도착했다. 6월을 뜨겁게 달군 승리의 주역들이었다. U-20 국가대표 오세훈, 황태현, 엄원상 선수가 깜짝 방문했고 이를 몰랐던 감독도 감동했다. 멤버들은 "연예인 보는 것보다 더 신기, 역사를 쓴 주역들이 왔다"며 반겼다. 그러면서 감독의 'SSC'에 대해 묻자, 선수들은 바로 "심플, 쇼트, 클리어"라 외쳤고, 멤버들은 "역시 그 감독의 그 선수들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한 엄원상 선수는 기억나는 감독의 한 마디를 묻자, "패배로 시작된 예선전 첫 경기,위축될 수 밖에 없던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라 생각말고 신나게 놀다오라고 했다"면서 움츠린 청년들을 일으킨 진짜 어른의 따뜻한 한마디였다고 전했고, 그렇게 첫 번재 승리를 거둔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한일전 승리 후 8강행 됐을 때 감독님이 로커룸에서 춤 한 번 추셨다"고 폭로,갑자기 분위기가 댄스타임됐고, 정감독은 승리의 요염한 웨이브를 선보이며 반전미로 웃음을 안겼다.  
이 분위기를 몰아, 깜짝 선수들의 영상 선물이 그려졌다. 선수들은 "제갈량 감독님 사랑하고 감사한다, 감사함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감독님처럼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다시 한번 저의 감독님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스승이자 친구같은 정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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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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