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동생들에 미안"..'캠핑클럽' 이효리, 이제야 비로소 전하는 소중함 [어저께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7.29 06: 51

그룹 핑클이 새삼 느끼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캠핑을 통해 털어놨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당시의 어렸던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함께해온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것이 바로 핑클의 '캠핑클럽'을 보며 시청자들도 마음 따뜻함을 느끼는 까닭이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캠핑클럽'에서는 핑클이 경주에서 캠핑 2일차를 즐겼고, 다음날 번화가인 황리단길에 나들이를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핑클은 캠핑 2일차가 된 만큼 어느덧 캠핑에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자신의 몫을 척척 해내며, 누가 봐도 한 팀인 것처럼 움직였다. 이처럼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가장 단골 이야기 소재는 단연 과거 이야기다.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사람을 공격형, 수비형으로 나눌 수 있다면 핑클 내에서는 이효리와 옥주현이 공격형이고, 성유리와 이진이 수비형에 가까웠다. 이는 멤버들이 서로 나눈 대화에서 유추해볼 수 있었다.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핑클은 활동 당시 했던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옥주현은 "먹었는데 안 먹었다고 했다"는 것을 자신이 자주 했던 거짓말로 꼽았다. 이에 이효리는 한 끼도 못 먹었을 때였는데, 매니저가 피자를 시켜주지 않아 화가 났던 일화를 꺼냈다. 이에 옥주현은 "나는 피자를 시키기를 바랐는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나는 살을 빼야했다. 속으로 '이겨라' 생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성유리와 이진 역시 같은 생각이었지만, 쉽게 나서지 못하는 타입이었다고. 이효리는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 명이 강하게 나가면 못 한다. 옛날엔 그게 얄미울 때도 있었다. '쟤네도 뒤에서 똑같이 말했는데 왜 말 안 하지?'했다"고 이제야 섭섭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사진] '캠핑클럽' 방송화면 캡처
이진과 성유리의 성향은 "그냥 참고 하는 것"에 가까웠던 것. 두 사람은 핑클에서 연기자로 전향 후 했던 고민과 상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유리는 "그때는 막 울 그것도 없었다. 왜냐면 빨리 이걸 해야되니까 눈 앞에 너무 많은 일이 있으니까"라며 담담히 털어놨다.
눈물을 먼저 보인 건 리더 이효리였다. 이효리는 핑클 후 솔로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너무 신났다. 하고 싶은 음악 하지, 입고 싶은 옷 입지, 내가 하고 싶은 거 내 마음대로 하니까 너무 재밌는 거다. 음악이 제일 컸다. 뭐든지 내 마음대로니까 너무 재미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희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며 미안했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되게 미안했다. 내가 너희 생각을 전혀 안 했다는 게. 나 왜 이래? 갱년기인가봐. 너희를 이끌어줄 수도 있었잖아"라며 후회하기도. 성유리는 "우리도 언니 생각 안 했다. 먹고 살기 바빠서"라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지만,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모두 바쁘게 지나가는 순간에는 소중함을 잊을 수 있다. 그런 시절 역시 함께 울고 웃으며 겪었던 네 명이기에 각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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