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데 오면 남편 생각나지 않냐?"
원조요정으로 불리던 그룹 핑클도 어느덧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네 멤버들끼리만 떠난 캠핑에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각자의 남편 생각에 감성이 충만해지곤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가장 먼저 남편에게 영상통화를 거는 이진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캠핑클럽'에서는 경주에서 캠핑을 즐기는 핑클 네 명의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효리는 "이런데 오면 남편 생각나지 않냐"며 남편인 이상순을 떠올렸다.
이에 성유리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컴플레인을 하는데 그게 너무 멋있는 거다. 그거에 반해서"라며 칭찬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나는 지도 보는 거. 외국가서 너무 잘 찾는 거다. 너네 남편들은 친구 많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효리는 자신의 경우에 대해 "오빠는 나 아니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옥주현은 "오빠 행복하대?"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이효리는 "오빠는 다른 사람 만나는 거 안 좋아한다. 다른 사람이랑 있으면 말 안 한다. 나랑 있을 때 수다수다를"이라며 자신있게 말했지만, 멤버들은 "오빠 생각도 물어봤냐?"고 되물어 웃음을 더했다.
미국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진의 경우, 아침이 되자마자 일찍 일어나 남편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남편과 전화를 하며 캠핑카의 장점들을 전하는 목소리가 상기돼 있었고, 표정 역시 해맑았다. 이 같은 알콩달콩한 면모는 이진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그러는 한편, 이진의 BTS 팬심은 막을 수 없었다. 이진은 "누구 좋아하냐"는 질문에 단연 BTS를 꼽았다. 이효리는 "대중 아티스트 말고는?"이라고 재차 물었고, 이진은 "BTS 밖에 없다"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을 굳건하게 드러냈다.
핑클은 '효리더'의 선두로 스쿠터를 타고 경주 시내를 달렸다. 이들이 향한 곳은 추억의 롤러장이었다. 이효리는 "부천에 롤러장 잘 나가는 애들만 왔다. 거기 매점 아주머니가 우리 아빠랑 친해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때 남자 애들 오면 난리도 아니었다"며 과거 자신의 인기를 뽐냈다. '전설의 이효리'였기에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대다수가 한 가정을 꾸리고 떠나게 된 캠핑은 시청자들에게도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10대 소녀 시절 가요계를 평정하던 핑클을 회상하고, 함께 세월을 보낸 친구와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이것이 여전히 우리가 핑클을 응원하고, 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 시절을 함께 보냈기에.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