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 부자는 외모 뿐 아니라 ‘절약정신’까지 꼭 닮은 아빠와 아들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이 아버지 김충수 씨와 캐나다로 처음 함께 여행을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김종국의 아버지가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그간 김종국의 어머니가 남편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드디어 방송에 출연했다. 이에 모두들 김종국의 아버지가 등장하자 “드디어 전설이 나온다”며 기대했다.
김종국 아버지는 아들이 25년 전 사준 구두를 신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
김종국은 지난해 출가 전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방을 공개했는데 경악할 정도였다. “이 방에 뭔가 들어온 적은 있어도 나간 적은 없다”고 한 김종국의 방은 물건들로 가득했다.
이뿐 아니라 터보 원조 멤버인 김정남 집을 방문했을 때 에어컨이 18도에 맞춰진 걸 보고 “내 눈에는 욕으로 보인다”며 불 같은 잔소리를 퍼붓고 곧바로 26도로 온도를 조정하는 등 절약정신이 투철한 모습으로 ‘짠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데 그의 절약정신은 아버지를 닮은 것이었다. 구두뿐 아니라 시계도 상상 이상의 수명을 자랑했다. 김종국은 아버지의 시계를 보며 “시계는 얼마나 된 거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한 45년 됐을 것”이라며 무려 반평생 함께 한 시계를 공개했다.
김종국은 “이게 제대로 가냐”고 놀라워했고 아버지는 “지금도 잘 간다, 다른 시계는 약 넣어야하는데 건전지 없이 자동적으로 가는 시계”라고 대답했다. 이를 보며 김종국의 어머니는 “뭘 잃어버리거나 버릴 줄도 몰라, 관리를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뿐 아니라 김종국의 아버지는 쇼핑도 하지 않고 셀프 이발까지 했다. 이를 보며 김종국은 우리 아버지 온 몸이 골동품, 돈 좀 쓰고 사셔라”며 속상해했다.
거기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2G폰까지 등장, 종국 어머니는 “버리는 걸 모른다”면서 “버리고 싶은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 그대로 나눠, 창고 한가득 다 있다. 내가 저런 분과 살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캐나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식당에 갔는데 아버지는 식당 냅킨을 만지작 거리다가 비행기에서 챙겨온 냅킨을 꺼내 또 반을 잘라서 사용했다. 이를 본 모베젼스는 “절약이 몸에 베이셨다”며 종국 아버지 절약의 품격에 감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