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마리, '날강두' 호날두와 달랐다..내한공연 취소→무료 콘서트 '극과극 행보'[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29 12: 50

영국가수 앤마리가 한국 팬들을 위해 게릴라 무료 콘서트를 개최해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찾은 축구선수 호날두와는 상반된 행보라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앤마리는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홀리데이랜드페스티벌 출연을 위해 내한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전광판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 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연 취소를 알렸다.
앤마리, 다니엘 시저는 글로벌 팝스타인만큼 많은 관객들이 기다려왔던 바. 여기에 H.E.R는 개최 직전 내한 자체를 하지 않아 이미 팬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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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앤마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주최 측이 무대에 오르려면 관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요구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 앤마리 SNS
그러면서 앤마리는 "오후 11시 30분에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앤마리는 호텔 라운지를 직접 빌려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갑작스러운 공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찾아왔고 앤마리는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 또한 앤마리는 오지 못한 팬들을 배려해 SNS 라이브로 공연을 생중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앤마리는 공연 도중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울지마”를 외치며 응원했다. 또 팬들은 페스티벌에서 하지 못했던 종이 비행기 이벤트까지 선보여 앤마리를 감격스럽게 만들었다. 이후 앤마리는 자신의 SNS에 “정말 감성적인 날이었다”며 소감을 남겼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앤마리의 인지도도 한층 높아졌으며 차트에서도 노래를 다시 찾아듣는 팬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경기 전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rumi@osen.co.kr
뿐만 아니라 앤마리는 최근 내한한 호날두의 태도와 비교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의 친선전에 참가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서 단 1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른바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주최사 측과 프로축구연맹이 45분 이상 출전한다고 공언했던 터라 6만여 관중들과 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호날두는 팬미팅과 사인회에도 불참해 팬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에 그는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반면 앤마리는 호날두와 확연히 달랐다.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며 무료 게릴라 공연까지 기획한 것. 이에 그는 한국에서 한층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됐다.
한편 앤마리는 지난해 4월 발매한 ‘2002’라는 노래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팝스타다. 올해 4월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열어 1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바. 최근 가온차트 집계 이래 팝 음악 최초로, 월간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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