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 "취소 통보받아"→앤마리 "각서 요구"..홀랜페엔 무슨 일이 있었나(종합)[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7.29 16: 03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에서 래퍼 빈지노의 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영국 가수 앤 마리의 공연 역시 취소돼 관객들로 하여금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기대를 품었을 이들의 실망감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싶지만, 취소 배경에 대한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어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그러나 어제(28일) 공연이 예정돼 있던 일부 아티스트의 공연이 취소되면서 이를 둘러싼 배경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8일 공연하기로 되어있던 빈지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예정되어 있던 홀리데이 페스티벌에서의 제 무대가 강풍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취소가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너무 아쉽다. 저를 보러오신 팬분들 정말 오래 기다리셨을 텐데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남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재밌게 즐기시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귀가하시기 바란다"고 공연 취소 소식을 밝혔다.

[사진] 빈지노 SNS
같은 날 공연이 예정돼 있었던 앤 마리의 내한 공연도 취소됐다. 주최 측은 당일 전광판 등을 통해 "다니엘 시저와 앤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뮤지션 요청'이 취소 사유라는 점에서 관객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앤 마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하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려면 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주최 측이 사인하라고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앤 마리는 무료 게릴라 공연을 열어 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공연장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과도 소통했다.
[사진] 앤 마리 SNS
앞서도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측은 아쉬운 공연 취소를 전한 바 있다. 주최 측은 "27일 선셋스테이지에 출연 예정이었던 H.E.R.의 공연이, 전일 갑작스런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취소되었다. 교통편 및 숙소, 무대 세팅까지 다 준비된 상태에서 갑작스레 통보받아 주최 및 유관 사도 많이 당황스러웠고, 해당 아티스트가 예정대로 출연할 방안을 마지막까지 모색해 보았으나 결국 출연이 어렵다고 판단되었다. 2018년 첫 내한이 아티스트에 의해 일방적 취소된 데 이어 어렵게 성사 시킨 재 내한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또 그녀를 기다리셨을 팬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H.E.R. 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업은 예정대로 공연 진행되며, 27일 타임테이블이 일부 수정되었으니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정은 모두 다를 수 있었겠지만, 연달아 벌어진 공연 취소 소식에 가장 실망했을 것은 바로 관객이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정된 공연이 이행되지 못할 수 있다. 어쩌면 공연의 이행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취소될 경우의 대처일 터. 페스티벌 주최 측은 "현재 28일 취소된 아티스트의 공연에 대한 온라인 상의 근거 없는 루머들에 대한 입장을 비롯, 28일 종합적 상황 규명과 안내, 그리고 관객 분들에 대한 보상 체계를 준비하기 위해 프로덕션, 공연장, 기획사를 비롯한 관계 업체들이 내부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늘 중으로 최종 공지드리겠다.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신 많은 관객 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가운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간 관객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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