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X 101’과 관련한 기획사 총 14사가 엑스원 활동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29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프로듀스 X 101’ 최종 20위권 연습생이 소속된 14개의 기획사가 긴급 회동했다. 이 자리는 씨제이 관계자 없이 기획사 관계자들만 만난 자리였으며, 이들은 엑스원 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스 X 101’에서는 위엔터테인먼트 김요한, 티오피미디어 김우석, PLAN A 한승우, 스타쉽 송형준, 위에화 조승연, DSP미디어 손동표, MBK 남도현, 이한결, 울림 차준호, 스타쉽 강민희, 브랜뉴뮤직 이은상이 데뷔 티켓을 얻었던 바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 결과였으며, 엑스원이라는 팀명도 시청자들이 직접 정해줬다.
그러나 방송 후 조작 의혹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순위별로 일정한 득표 수 차이가 반복된다며 제작진의 임의적인 투표 수 조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더욱 거세져 ‘프로듀스 X 101’ 진상규명위원회가 결성되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을 넘어 검찰 고발까지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가세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민원이 267건(지난 23일 기준) 접수되기도 했다.
엠넷 측은 지난 24일 “방송 종료 이후, 최종 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논란이 발생한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 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총 14개의 기획사들이 엑스원을 지지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상황이 반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스원의 데뷔일은 오는 8월 27일이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