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딸에 가수 강요하는 父 우승 "10억 썼다"..이영자→김요한 경악[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7.30 00: 35

‘안녕하세요’ 딸에게 가수를 강요하는 아버지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지상렬, 배구선수 김요한, 벤, 공원소녀 레나·앤이 출연했다. 
MC들은 김요한 선수에게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김요한 선수는 “제가 나온 이유는 오로지 이영자 누나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요한 선수는 “내가 완전 너무 좋아한다. 팬이다”라고 밝혔다. 이영자는 “키가 큰 만큼 여자 보는 수준이 있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첫 사연은 올해 92살 친할머니가 집을 나갈까 봐 불안해하는 손녀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연 주인공은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간 엄마를 대신해 생후 7개월 때부터 키워준 할머니가 엄마 이상의 정을 쏟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주인공에게는 엄마 이상인 할머니와 떨어져 사는게 힘든데도, 할머니는 그녀를 위해 매번 집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손녀가 아직 신혼살림이다. 미안하다. 아이한테 짐이 된 것 같아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녀사위도 등장했다. 그는 유진, 기태영 매니저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손녀사위는 “아내가 결혼하기 전 할머니가 돌아가면, 나도 따라가고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라며 “같이 사는 것은 불편함이 없다. 그러다 할머니가 가끔 편찮으실 때 내가 현장에 있으면 중간에 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두번째 사연은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하는 딸이 나왔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원래 꿈이 가수였던 아버지는 자신에게 앨범을 녹음시키고 행사 스케쥴을 잡는 등 트로트 가수의 꿈을 이어주길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주인공은 “아버지가 소형기획사를 운영하고 계신다”라며 “나 혹은 아버지 소속사를 홍보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미 옷가게를 하고있는데다 가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고백했다. 
반면 아버지는 “내가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이왕이면 딸이 가수가 되서 내 꿈을 실현시켜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특히 아버지는 “아빠의 꿈을 포기하면 딸이 아니지”, “여자 인생은 시집 잘가면 된다”고 말해 출연자와 방청객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가운데 고민주인공의 노래를 들은 이영자는 “아버지가 포기를 못하겠네”라며 수긍했다. 현역 가수인 벤과 공원소녀 레나, 앤도 인정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아버지는 딸을 가수로 키우려다 사기까지 당했고, 무려 10억 가까이 쓰게 됐다고 말했다. 딸은 “그래서 안하고 싶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는 “한복 좀 가져올게요”라는 농담 섞인 일침을 날렸지만, 이후에도 아버지의 고집과 집착은 바뀌지 않았다. 급기야 아버지는 출연진을 향해 “우리 딸 그냥 놔두세요, 가수하게!”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마지막으로 키 170cm, 몸무게 55kg인 언니가 다이어트를 해 고민이라는 20대 동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음식을 먹으려 할 때마다 옆에서 언니가 칼로리를 말해 입맛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운동을 싫어하는 자신에게 함께 운동을 하러 가자고 강요했다.
이를 들은 김요한은 “우리는 매일 아침 몸무게를 칠판에 적어야 하는데, 살이 빠지거나 찌는 것 모두 허락하지 않아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고 전했다. 공원소녀 레나는 무조건 굶기만 하다가 폭식으로 이어진 적이 있다며 "굶는 것은 제일 최악의 다이어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벤은 “다이어트를 하면 노래가 안되더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세 사연이 모두 소개된 결과 가수를 강요하는 아버지가 160표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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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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