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미가 첫 강연에 나서며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아픔을 최초로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신동미와 허규 부부가 그려졌다.
신동미는 인생최초 강연에 도전하게 됐다며 긴장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풍상씨' 당시 슬럼프였다면서 "지금 자존감 너무 바닥이었다, 그때 생각하니 또 눈물난다"면서 "준상선배 아니었으면 드라마 못 찍었을 것"이라며 감사 안부인사를 전했다. 유준상이 각별한 은인이라고 해 감동을 안겼다.
인생최초 강연 당일날, 신동미가 무대 위에 올랐다. 남편 허규도 누구보다 힘차게 박수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신동미는 생애 최초 강연에도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나'를 찾아가는 첫 여정에 대해 중학생 시절로 소환했다. 어린시절 예고를 지나 대학교까지 연극영학과 진학, 꿈에 그리던 공채 탤런트까지 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꽃길만 걸을까요?"라면서 어쩔 수 없이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고 했다.
신동미는 "내 옆에 이름이 붙는 것이 소원이었다"면서 단역시절을 회상, 그렇게 무명시절이 길었다고 했다.
어느날 잡은 좋은 역에도 소속사가 없어 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던 적도 있었다고. 한 없이 초라해져 속상했던 깊은 상처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렸다고 했다.
절망의 바닥 끝에서 장르를 불문하고 쉼없이 연기를 도전했다고 했다. 신동미는 "죽으란 법 없더라, 운명처럼 뮤지컬에서 남편과 만나 결혼했다"면서 "그러던 작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으나 악성종양이 있다고 들었다,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았다"며 시험관 시술도 실패했다고 했다. 신동미는 "사람, 여자로서 자존감 바닥을 치고 끝없이 절망했다"고 말했다.
신동미는 "시험관 시술에 전념에도 실패, 악성 종양까지 발견해 더이상 할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 악성 종양이 지금은 추적관찰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도 무너져 스스로에게 실망했다, 남편에게 길을 잘 못 선택한 것 같다고 해, 그때 '왜그래 풍상씨'라는 작품을 만났다"며 입을 열었다.
신동미는 "일생일대의 기회, 생애 첫 주연급을 맡았다, 너무 신이 났는데 못하겠더라, 자존감이 바닥이었기 때문"이라면서 "포기할 것 같았지만 민낯을 선택해, 용기가 없어서 택한 것, 연기를 못한 것 같아 민낯을 택했다, 그냥 민낯 뒤에 숨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영직 후 드라마 뜨거운 사랑을 받고 내 역도 많이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저는 한 번도 남편을 위로해 준 적 없는데 드라마 보고 힘들게 자고 있는 남편을 안아줬고 앞으로도 안아줄 것'이란 댓글을 봤다,
그 댓글이 날 안아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미는 "내가 연기로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놀라웠고 자존감이 생겼다, 꿈 같은 오늘"이라면서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질문햇다, 좋은 시절, 나쁜 시절이든 나에게 던진 질문이 쌓여 오늘의 내가 됐다"고 했다. 수만가지 질문들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찾은 배우 신동미의 강연이 감동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