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상진이 타고난 먹성을 이겨낸 다이어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상진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냉장고를 부탁해' 정호영 셰프님, 샘킴 셰프님, 김풍 셰프님, 송훈 셰프님. 정말 아무것도 없는 냉장고에서 기적 같은 마법의 음식! 감사하다"라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한상진은 "진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고 요요도 겪어보고 최근에는 개인적인 건강상 이유로 식단을 조절해야 했는데 감동적인 요리였다. 내게 네 분의 음식 모두 베스트 오브 베스트. '냉부' 진짜다!! 그리고 허재 감독님 '이게 불낙이야' 눈으로 맛을 상상하며"라고 덧붙였다.
한상진은 지난 29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한상진은 셰프들의 요리가 시작되기에 앞서 남다른 대식가의 면모를 자랑했다. 한상진은 평소 잘먹는 것으로 소문난 가수 현미, 노사연과 친척 관계였다.
하지만 반전이었다. 한상진의 냉장고는 텅텅 비어 있었던 것. 이에 한상진은 "아내도 운동선수를 은퇴한 후 살이 찔까봐 나보다 더 심하게 관리한다"며 "집에서 밥을 잘 안 해먹는다. 도시가스 비가 2천 원을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나마 냉장고에 들어 있는 고추장, 햄, 치즈케이크, 초콜릿 등은 먹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한상진은 "맛을 상상하기 위해 넣어둔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상진이 이토록 다이어트에 매진하게 된 계기는 그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상진은 " 중학생 땐 하루에 치킨, 아이스크림, 밥, 햄버거, 그리고 다시 밥을 코스처럼 계속 먹었다. 키 158cm에 108kg까지 나갔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다. 고백을 했는데 '너무 뚱뚱해'라고 거절하더라"고 털어놨다.
한상진은 그날 이후 1일 1식과 운동으로 무려 47kg를 감량했다. 한상진의 다이어트는 배우가 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한상진은 "배역 때문에 다이어트를 신경쓴다. 은퇴할 때까지 다이어트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상진은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좋아하던 순댓국도 끊었다. 이에 한상진이 셰프들에게 요청한 요리도 국물 요리였다. 한상진은 "다이어트 때문에 참았지만 10년 만에 국물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제일 좋아하는 요리는 고추장찌개, 순댓국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상진은 셰프들의 국물 요리와 궁중 요리를 폭풍 흡입하며, 약 10년 만의 치팅데이를 가졌다. 이를 위해 한상진은 이틀 동안 꼬박 굶고 운동에 매진해왔다고. 이는 배우 한상진의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뜻밖의 계기로 시작한 다이어트였지만, 배우 생활을 위해 여전히 대식가의 기질을 넣어둔 채 1일 1식을 유지 중인 한상진이다. 그의 강한 의지와 프로다운 모습에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