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성 "'슈퍼밴드'로 음악 스펙트럼 넓어져..1등 못해 아쉽다"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7.30 16: 30

밴드 더 로즈의 리더이자 JTBC '슈퍼밴드'에서 뛰어난 실력과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김우성이 '슈퍼밴드' 종영 이후 첫 솔로 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다.
김우성은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슈퍼밴드'를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9개월 간 대장정을 이어온 김우성은 "아직 끝난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끝나고 나니까 허전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그래도 9개월 동안 매일같이 멤버들을 보면서 음악 교류를 했었고 뭔가를 매일매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다른 쪽으로 일을 하니까 아무래도 9개월 동안 해왔던 게 한 번에 없어진 느낌"이라고 시원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슈퍼밴드'는 보컬뿐 아니라 악기 연주 및 싱어송라이터의 능력을 두루 가진 '음악 천재' 참가자들의 케미스트리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노래는 물론 다양한 악기 연주와 싱어송라이터에 이르기까지 온갖 재능을 가진 음악 천재들이 펼치는 레전드 무대들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김우성은 그 실력을 인정받아 모네 팀에 속해 '슈퍼밴드'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그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아무래도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크게 봤을 때는 1등 못한 게 제일 아싑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당초 더 로즈의 네 멤버들이 완전체로 '슈퍼밴드'에 함께 출연했지만 김우성만 살아남았던 바. 그는 멤버들과 '슈퍼밴드'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저희가 더 로즈로 데뷔하기 전부터 함께 해온 시간이 3년, 4년 됐는데 저희끼리만 오래 음악을 해오다보니까 다른 음악하는 사람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개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우리에게 너무 좋은 기회고 우리가 많은 발전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음악생활에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일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 로즈 멤버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다며 "처음에 저희끼리도 우리는 서로의 음악의 발전을 위해서 라도 더욱 더 서로 같이 함께 하지 말자 했다. 우리가 함께 하면 굳이 우리끼리 하지 왜 이 프로그램에 나가냐. 우리는 나가서 다양한 걸 배우고 경험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제가 혼자 됐다고 했을 때도 너무 많이 응원을 해주고. 만약에 제가 더 높이 올라가서 1등을 하게 되어 잠깐 활동을 하게 된다고 했을 때에도 멤버들이 긍정적이었던 이유는 저희가 오래 밴드를 평생 같이 할건데 그 중에서 1년, 2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해줬기 때문에 저는 마음 편하게 잘 했던 것 같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존 멤버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그는 "되게 새로웠고 그만큼 저는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제 색깔만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닌 팀이 모였을 때 새롭게 나오는 색깔이 있는데 그걸 발전시켜서 무대로 보여드린 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저에게도 매 라운드가 큰 챌린지였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우고 발전하게 돼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내에서 김우성이 속한 ‘모네(Moné)’ 팀은  프런트맨 겸 보컬 자이로, 보컬 김우성, 바이올린 겸 보컬 벤지, 보컬 홍이삭, 드럼 황민재까지 멤버 전원이 본선 라운드에서 프런트맨을 맡은 경험이 있는 올스타 팀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모네에 대해 "아무래도 모네 팀 자체가 보컬이 네 명인 희한한 구성이었지 않나. 처음에는 기대를 안 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던 것 같은데 가면 갈수록 저희가 저희만의 색깔을 찾는 것을 보시면서 뿌듯함을 느끼시지 않았나 싶다. 생각보다 팀워크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축구로 얘기하자면 메시나 공격수로 4명을 데리고 온 느낌. 보컬 포지션이 세 명이었고 벤지도 올라오면서 계속 보컬을 했던 친구였기 때문에 너무나 다양하지만 겹치는 포지션이 많아서 처음에는 뭐지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만나서 만들어가다보니까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고, 어떻게 해야지 더 팀으로 보일 수 있을까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을까 라는 것이 큰 챌린지였는데 그걸 해결해나가면서 재미와 뿌듯함이 나왔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보컬 멤버들이 많았기 때문에 자신이 묻힐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저는 팀에서 묻혀가는 걸 좋아해서 (웃음). 당연히 더 어울리는 사람이 파트를 해야하는 것이 맞고 당연히 저희가 지금 가는 방향성에 맞는 노래, 음악에 더 맞는 사람이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모네에 들어가서 만약에 제 보컬이 거기에 안 맞으면 그럼 저는 기타만 치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특히 저는 그쪽에 더 익숙하다. 저희 밴드 더 로즈가 투 보컬 체재다보니까 맞춰가는 것과 멤버들과 상의하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어서. 어떻게 밴드로서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있느냐가 저한테는 확실히 더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모네는 다른 팀과는 달리 매 라운드 마다 자작곡으로 무대를 꾸며 호평을 받았다. 김우성은 이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고 지금 되돌아 가도 무조건 다시 자작곡을 할 것 같다. 장점은 뿌듯함이고 단점은 잠을 못 잔다인 것 같다.  아무래도 2주안에 자작곡을 만들어야 해서 처음하는 팀 멤버들과 색깔이 너무 다른데 하나의 자작곡을 만들어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매일 밤을 새면서 했는데 오히려 그게 저희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모네의 색깔을 찾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슈퍼밴드'에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총 7번의 무대를 준비해야 했던 김우성은 방송 중간 성대결절이 오며 위기를 맞기도. 그는 "지금도 약간 결절이 있다.. 아무래도 쉬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럴 수 있지 않아서 회복중이다. 그래도 4라운드 때보다는 훨씬 괜찮아졌다. 3라운드 때 특히 선곡 과정에서 아무래도 그 당시에 나우랑 영소랑 같이 했는데 클래식 피아노와 핑거스타일 기타로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찾는 과정에서 저희가 백곡 이상 불러봤다. 너무 많은 곡들을 불러보면서 목 상태가 나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슈퍼밴드'를 통해 많은 것을 얻게 됐다는 그는 "음악 스펙트럼이 많이 넓어졌다"며 "얻은 것은 인맥인 것 같다. 제가 한 번도 만나 뵐 수 없었던 분들과 음악을 같이 하게 됐고 그러면서 제 미래의 음악 생활 혹은 더 로즈의 미래 음악생활에 같이 함께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슈퍼밴드'로 김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늘은 것 같다. 그런데 저는 아직 실감할 것이 없어서. 당연히 댓글들이나 저희한테 달리는 관심도, SNS 이런 걸로는 많이 는 것 같은데 밖에서 실감하거나 그런 적은 없어서. 많이 늘었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기대 중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제이앤스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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