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LG에 발이 안 떨어져, 한화서 새로운 기회” (일문일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7.30 17: 31

한화로 이적한 투수 신정락(32)이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신정락은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8일 밤 송은범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한화로 넘어온 신정락은 데뷔 10년차에 처음 이적을 경험했다. 지난 2010년 LG에서 데뷔한 후 10년간 몸담은 팀이다 보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된 한화에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신정락은 1군 8시즌 통산 212경기에서 17승22패10세이브24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23경기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9.47로 부진하며 2군으로 밀려났다. 그러던 중 경험 많은 베테랑 불펜을 필요로 한 LG가 송은범을 제시하면서 신정락과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LG 감독 시절 신정락을 눈여겨본 박종훈 한화 단장의 요청도 있었다. 

한화로 이적한 투수 신정락이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waw@osen.co.kr

신정락은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31일 엔트리 등록 예정. 경기를 앞두고 신정락은 취재진을 만나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 한화로 트레이드된 소감은. 
▲ 얼떨떨하다. (28일) 경기 끝나기 30분 전 연락을 받았다. 갑작스러워 당황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기회라는 생각으로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 LG에서 10년을 뛴 만큼 아쉬움이 있을 듯한데. 
▲ (LG 2군이 있는) 이천에서 짐 싸고 나올 때 발이 안 떨어지더라. (차명석) LG 단장님과 전화로 인사를 드렸다. 김지용, 최성훈 등 같이 키 작은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하더라(웃음). 
- 한화에 인연이 있는 선수는. 
▲ 거의 없다. 그래서 트레이드가 조금 더 당황스럽긴 했다(웃음). 
- 한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 어느 자리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내 피칭 밸런스를 찾고 싶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밸런스를 찾지 못했다. 팔을 올렸다가 내려보기도 했다. 그동안 왔다 갔다 했는데 일정하게 잡아보려 한다. 
- 팔 각도는 어떻게 할 것인가. 
▲ 기존처럼 사이드로 갈 것이다. 작년에는 일부러 올렸는데 안 좋았다. 공의 무브먼트가 깨끗해졌다. 
- 예전 마구 같은 커브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 그때랑 지금은 몸이 다르다. 공익근무 기간 동안 준비할 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웨이트를 하고 몸이 커지다 보니 굳어졌다. 지금은 체중을 2~3kg 정도 뺐다. 
- 마지막으로 LG, 한화 팬들에 인사한다면. 
▲ 10년 넘게 사랑해준 LG 팬들에는 감사하다. 나도 아쉽지만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팬들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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