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연예 한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앤 마리의 상반된 행보를 다뤘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약속과 배신'이라는 주제로 최근 내한한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영국가수 앤 마리의 행보를 조명했다.
먼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유벤투스의 친선전을 위해 귀국했다. 팬들은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를 반겼고 경기장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팬 미팅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물론, 경기 내내 벤치에서 자리를 지켰다. 앞서 주최 측과 프로축구연맹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45분 이상 경기에 출전한다고 공언했던 터라 관중들은 더욱 큰 분노를 느꼈다. 한 팬은 "대국민 사기극 같다"라고 토로하기도.
이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단 한 마디 해명도 하지 않았으며, 집으로 돌아간 뒤 SNS에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 한국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반면 앤 마리는 지난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예정된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무대가 최소되고 주최 측이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지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하고 즉석으로 무료 공연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앤 마리 본인이 "내가 공연 취소를 요청한 게 아니다. 무대에 오르려면 객석에서 (우천과 강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책임지겠다는 각서에 주최 측이 사인하라고 요구했다. 이따가 밤 11시 30분에 호텔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 티켓은 필요 없다. 한국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난 여러분을 사랑한다"라고 공지한 뒤 직접 장소를 빌려 무료 공연을 진행했고, 이를 SNS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이 같은 앤 마리의 진심 어린 해명과 팬서비스는 그를 향한 국내 팬들의 호감을 높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행보와 대조를 이루며 "날강두", "갓마리" 등의 극과 극 반응을 이끌어냈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