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많은 문제를 겪으며 빠른 유저 감소를 경험했던 ‘에이펙스 레전드’가 글로벌 대회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80개 팀이 참가할 이번 대회의 총 상금은 50만 달러(약 5억 9050만 원)로 책정됐다.
30일(이하 한국시간) EA는 공식 홈페이지에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오프라인 대회 ‘에이펙스 레전드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API)’을 오는 9월 13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0만 5000달러(약 1억 24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그 동안 에이펙스 레전드는 수많은 핵 사용자들로 인해 ‘포트나이트 대항마’라는 타이틀을 빠르게 내려놓았다. 핵 사용자 차단 목록은 지난 5월 77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유명 스트리머 ‘슈라우드’ 마이클 글리직은 매번 강도 높은 비판을 통해 EA와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해왔다.
결국 EA는 지난 16일 ‘핵 사용자 매칭’ 시스템 도입을 발표하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AI의 ‘머신 러닝’이 적용될 해당 모델은 부정행위를 시도한 계정의 특징을 파악한 뒤, 핵 사용자들끼리 게임에 돌입하도록 ‘매치 메이킹’을 조정한다.
이번 대회는 할로윈 테마가 적용될 ‘시즌 3’에 맞춰 열릴 가능성이 높다. EA 담당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많은 플레이어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에이펙스 레전드’ 대회에서 e스포츠 여정의 다음 단계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에이펙스 레전드가 ‘핵 차단’과 ‘글로벌 대회 안착’에 성공한다면, 그간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한편 에이펙스 레전드는 지난 3월 30일 SK텔레콤과 페이스잇이 주최한 ‘T1 x 페이스잇 에이펙스 레전드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e스포츠 부문에서 걸음마를 뗐다. 당시 참가 선수들은 스트리머로 구성됐으며, ‘주안코리아’ 김봉상의 ‘팀 주안’이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는 지난 11일 벌어진 ‘EXP 프로-암’이다. 오는 8월 11일 에이펙스 레전드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 ‘X-게임 토너먼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