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윌슨(롯데)이 기나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윌슨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6번 3루수로 나선 윌슨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김윤수의 1구째를 공략해 좌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17일 광주 KIA전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삼성은 0-1로 뒤진 2회말 공격 때 이원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1로 역전시켰다. 그러자 윌슨은 1-2로 뒤진 4회 1사 후 김윤수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1점 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5호째. 그리고 9회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타율 2할2푼2리(90타수 20안타) 3홈런 14타점 7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삼성을 8-4로 꺾고 지난 26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를 마감했다. 긴 침묵을 깨고 호쾌한 연타석 홈런쇼를 선보인 윌슨. 롯데의 4연패 탈출 만큼 반가운 활약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