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동갑내기들의 대포 2방이 역전극의 물꼬를 트고 확인사살을 가했다. 모창민과 박석민이 전날의 타선 침묵에서 벗어나게 하는 대포 2방을 쏘아 올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NC는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전날 1-9 대패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고 49승49패1무로 승률 5할에 다시 복귀했다.
전날 NC의 타선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1득점으로 침묵했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비롯해 불펜진을 전혀 공략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으로 당하진 않았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과 비슷했다. 1회초 실책과 폭투 등 적시타 없이 2점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타선 역시 이용찬을 상대로 3회까지 별 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4회말 2사 후 동갑내기들이 물꼬를 텄다. 4회말 2사 후 박석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모창민이 이용찬의 133km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잠잠하던 경기를 깨우고 원점을 만드는 동점 투런포였다.
경기 흐름은 서서히 NC쪽으로 넘어왔다. NC는 6회초 1사 2루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기회를 기다렸다. 결국 6회말 김태진의 우전 안타, 박민우의 중전 안타, 스몰린스키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석민은 박치국의 142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폴을 직격하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16년 6월 10일 문학 SK전 이후 약 3년 만의 만루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NC는 6-2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창민이 포문을 열었고 박석민이 확인사살을 가한 이날 경기의 분위기였다. 박석민의 만루포 이후 NC는 2점을 더 뽑아내면서 8-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