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31일에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홍석천이 자신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석천은 커밍아웃 후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홍석천은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가 있다"며 "항상 길을 다니면 뽀뽀뽀 아저씨라고 좋아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하루는 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아이들이 욕을 써놨더라. 쫓아가서 잡았다. 그랬더니 잘못했다고 막 울더라"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엄마 아빠에게 얘기 안할테니 잘못한 걸 치우라고 했다. 문을 닫고 집에 들어왔는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막 쏟아졌다"며 "혼자 미친듯이 울었다. 그때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최근 사업이 어려워졌다는 얘길 꺼내며 "정리하려고 봤더니 빚만 8억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내가 어렵다는 얘길 하면 폭망한 사람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빚만 8억이라고 기사 쓰지 말아 달라. 이미 반 이상은 갚았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홍석천은 "연예인 중에 17년 째 외식업체를 꾸려나가는 사람이 몇 없다. 힘든 일을 오랜 시간동안 성심 성의껏 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위기도 있었고 또 다른 기회도 찾는거다. 사업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최근 할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홍석천은 "큰 조카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다"며 "손녀가 태어났다고 해서 가봤는데 '할아버지야'라고 하더라. 할아버지라는 호칭이 너무 낯설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어렸을 때 외할머니댁에 놀러가면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밤에 눈길을 헤치고 간 적이 있다"며 "길을 따라 가고 있는데 언덕 너머의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너무 두려웠다. 두려움에 무너졌다. 난 그런 사람이다. 난 무척 겁쟁이다"라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한 없이 겁이 날 땐 한 없이 용기를 내는 순간도 있는 것 같다"며 "세상 어딘가엔 나를 받아주고 나를 이해해주는 곳이 있을 것 같았다. 가족들만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주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남들보다 특별하게 사는 것도 어쩌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힘내요라고 한 마디 해주지 않겠냐"며 희망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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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