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이 차은우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31일에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녹서당에서 입시한 구해령(신세경)이 이림(차은우)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날 구해령은 첫 녹봉을 받는 날이라는 사실에 설레했다. 구해령은 동기들과 약속을 잡았고 녹봉을 받으러 광흥창으로 향했다. 하지만 여사관들은 모두 녹봉을 받지 못했다.
오은임(이예림)은 녹봉 지급이 끝났다는 얘길 듣고 "녹봉 지급이 왜 끝났냐. 우린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고 따졌다.
이에 담당자는 "창고가 비어서 이미 다 끝난 걸 어쩌냐. 억울하면 다음 달엔 좀 일찍와라. 게을러서 못 쓴다"고 말했다. 녹봉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오은임은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았다.
구해령은 여사관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마음을 위로했다. 그때 선배 사관들이 주막으로 들어왔다. 선배 사관들은 "창고 털리기 전에 이름을 불리려면 돈이라도 좀 쥐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임은 "돈을 쥐어주고 돈을 달라는 게 어딨냐.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라는 뜻이냐"고 따졌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는 말만 들었다.
집으로 돌아간 구해령은 직접 녹봉 지급 부패에 관한 상소를 올렸다. 이 일로 예문관은 발칵 뒤집혔다. 한 관료가 "구해령이 누구냐"며 찾아온 것. 관료는 "이딴 상소를 올렸냐"며 크게 분노했다.
관료는 "계집이 입궐까지 했으면 폐를 끼치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잘못했다가 전하께 들어갔으면 다 쫓겨날 뻔 했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를 듣던 민우원(이지훈)은 "말을 가려서 하시라"고 말했다.
관료가 자리를 떠나자 선배 사관들은 구해령을 혼내기 시작했다. 이에 구해령은 "혼날 땐 혼나더라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해달라. 부당한 일을 보았고 상소를 올렸다"며 "이게 왜 폐나 끼치는 계집 소리를 들어야 하는 일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울먹였다.
이림은 사책을 기록하러 오는 구해령을 기다렸다. 하지만 구해령은 시간을 한참 지나서야 들어왔다. 이림은 "즐거운 일이 있었냐. 사관 입시까지 늦고"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구해령은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인사한 후 자리에 앉았다.
구해령은 서러운 마음에 조금씩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이림은 "울어도 괜찮다.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니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소리내어 울어도 마음껏 울어도 괜찮다"고 말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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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신입사관 구해령'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