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이기우가 박진희에게 손을 내밀었다. 서로 대립할 수 밖에 없는 TL그룹과 UDC 소속인 두 사람이 ‘윈윈’할 수 있을지, 이기우의 진의는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5회에서는 스크린도어 노동자 사망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자 폐건물을 수색하던 박진희(도중은 역)가 킬러에게 습격을 당했다. 이 때 이기우(최태영 역)이 달려들어 킬러를 제압했고 박진희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기우는 킬러에게서 빼앗은 휴대폰을 통해 킬러를 보낸 사람이 최광일(모성국 역)임을 알아냈다.
병원에 입원한 박진희는 내내 악몽에 시달렸다. 독성 물질이 가득 퍼진 병동에서 방독면으로 얼굴을 가린 누군가가 박근형(최곤 역)의 사진을 태워버리는 꿈이었다. 사진 뒷면에는 ‘J’라는 이니셜이 박혀있어 앞으로 일어날 심상치 않은 일을 암시했다.
이기우는 최광일을 찾아가 “왜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되려는 곳에서 살인 사건이 나게 하려고 했냐”고 따져 물었고, 최광일이 “전사모님을 위험에 빠뜨린 점, 사장님 심기 건드린 점 깊이 사죄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분노한 이기우는 찻잔을 집어 던지며 “포인트를 영 못 잡으시네. 그 사람이 내 아이 엄마인건 맞는데 당신이 TL을 일개 조폭으로 만들어놔서 화가 났다는 말이야. 모르겠어?”라고 소리쳤다.
또 이기우는 최광일이 남일 부지와 관련된 모든 누명을 박전무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것을 알고 그를 먼저 찾아가 “끝까지 진실을 말하면 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라며 뒤를 봐주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권혁범(김도형 역)은 곽동연(정하랑 역)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UDC는 그가 수은 중독에 의한 또 한 명의 피해자일 뿐, 죄가 없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다시 한 번 나섰다. 봉태규(허민기 역)가 보안업체의 주의를 끄는 사이 기숙사에 몰래 잠입한 박진희는 권혁범이 당뇨를 앓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현장은 누군가 이미 정리한 듯 깨끗했고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곽동연의 집에서 직접 확보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검사한 결과, 수은이 정상 수치의 10배가 검출돼 그가 수은 중독이었음이 드러났다. UDC는 이 결과를 언론에 공개해 여론을 돌리고자 했지만, 이를 눈치챈 TL그룹이 먼저 손을 써 박진희가 임시 계약직인 사실을 공격, UDC를 곤경에 빠뜨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기우가 박진희의 집을 불쑥 찾아왔다. 바로 돌려보내려는 박진희에게 이기우는 “남일 부지 일, 듣고 싶지 않아? 거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줄게. 전부 다”라고 말해 앞으로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게 될 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오늘 (1일, 목) 방송에서는 남일 부지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한 박진희, 봉태규의 특급 작전이 펼쳐진다. 사실을 은폐하려는 TL그룹의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활약할 두 사람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닥터탐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