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이 감정의 변주곡을 완벽하게 써 내려갔다.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그는 조선 최초의 여사(女史)이자 유일무이한 매력을 지닌 구해령 그 자체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세경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해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신세경은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으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신입사관 구해령' 9-10회에서 보여준 신세경의 연기가 돋보였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구해령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입시를 시작한 해령은 이진(박기웅 분)을 따라 활터에 갔다. 그 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펼쳐진 이림(차은우 분)과의 대결은 더위를 물리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고, 첫 녹봉에 설레한 모습은 월급일을 기다리는 우리를 떠올리게 만들며 공감까지 자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에 보인 해령의 서러운 눈물은 안방까지 촉촉이 적셨다. 해령은 용기를 내 만연하게 퍼져있는 녹봉 지급 부패를 바로 잡는 상소를 올렸지만, 돌아온 결과는 자신을 꾸짖는 모진 말들과 차가운 외면 뿐이었다.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녹서당에 입시하였지만, 이림의 따스한 위로에 결국 참아온 설움과 슬픔을 터뜨렸다. 어깨를 들썩이며 목놓아 우는 해령은 이제껏 본 적 없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기도. 진정한 사관이 되기 위해 혹독한 성장기를 거치고 있는 해령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1일) 오후 8시 55분 11-12회 방송. / nyc@osen.co.kr
[사진] MBC '신입사관 구해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