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엑시트'와 '사자'가 개봉 첫날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엑시트'는 개봉 첫날인 지난 7월 31일 하루 1,323개 스크린에서 49만 1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엑시트'와 같은 날 개봉한 '사자'는 38만 95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고, '마이펫의 이중생활2'는 17만 5,937명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라이온 킹'는 12만 6,219명을 추가해 누적관객수 414만 1,946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알라딘'은 8만 792명을 더해 1,193만 6,079명으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재난탈출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 (주)외유내강, 공동제작 필름케이,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다.
역대 오락영화 최고 흥행작인 '극한직업'의 오프닝 스코어 36만 8,582명, '베테랑'의 오프닝 스코어 41만 4,219명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고, 역대 천만 영화인 '신과함께-죄와 벌'(40만 6,365명), '도둑들'(43만 6,596명)의 오프닝 기록도 넘어섰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이 주연을 맡은 '사자'(각본감독 김주환, 제작 키이스트, 공동제작 세븐오식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엑소시즘을 다룬 작품으로,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7년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은 박서준과 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565만) 첫날 스코어 30만 8,298명을 넘어선 수치를 나타냈으며, 뿐만 아니라 2019년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극한직업'(최종 1,626만)의 개봉 첫날 스코어인 36만 8,582명을 꺾어 앞으로의 흥행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는 '라이온 킹'이 누적 400만 명을 넘어섰고, '알라딘'은 1,2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330만 '토이스토리4', 800만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외화 강세가 두드러졌고, 이 중에서도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스토리4' 등 디즈니 작품들이 순위를 점령해 '디즈니 천하'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 극장가 한국영화 빅4 중 '엑시트'와 '사자'가 동시에 출격하면서 흥행 판도를 바꿔놨다. '엑시트'와 '사자', 그리고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나란히 개봉한 가운데, 한국영화 기대작 '엑시트', '사자'가 상위권을 점령하면서 쌍끌이 흥행을 보여줬다.
두 영화가 하루 만에 약 9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다가오는 첫 주말 관객수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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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사자' '엑시트'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