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백반집’의 달라진 태도가 갈등을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름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이대 꽃거리 삼길의 백반집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성주는 이대 백반집에 대해 “들려오는 소문이 썩 유쾌하지 않은 소문이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대 백반집은 백종원의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카레 순두부 솔루션을 받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그러나 SNS 후기를 살펴보면 맛이 변했다는 혹평이 가득했다. 김성주는 ‘백종원 대표가 자체점검을 하신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다. 백종원은 “그걸 점검하는 팀이 있다”며 암행어사팀의 결과를 알려줬다. 촬영 종료 후 2018년 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6번의 암행어사팀의 점검이 있었다.
백종원은 “결국 6차 점검하고 책임자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임대 문제 때문에 (장소도) 가게가 옮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게에 요원들이 투입됐다. 음식이 맵다는 한 요원의 말에 백반집 사장은 “백대표 음식 많이 안 먹어봤냐. 그러니까 그렇다. 백종원 대표 음식이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짜고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있다. 지금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다”고 말했고 이는 백종원이 모니터로 다 지켜보고 있었다.
또 다른 요원은 음식이 시큼하다고 말했다. 이에 백반집 사장은 “김치 때문에 김치가 푹 익은 거라 그렇다. 음식 잘못 만들면 바로 백대표에게 전화 온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전화 온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요원이 “알려주는대로 하시는 거냐”고 묻자 사장은 “당연하다. 왜냐면 레시피가 바뀌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고 태연하게 답하기도 했다. 요원들은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를 포장해왔고, 변해버린 맛에 3MC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백종원이 백반집 사장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는 백종원의 말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과연 이대 백반집은 다시금 초심을 찾을 수 있을까.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이름을 걸고 솔루션한 가게들인 만큼, 이토록 솔직한 애프터 서비스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백종원의 진심이 가득 묻어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