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돌입”..‘왓쳐’ 한석규 미스터리 코드 셋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8.01 09: 16

의혹의 중심에 선 한석규 미스터리가 새로운 판에서 시작되는 ‘왓쳐’ 2막에 대한 기대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OCN 토일드라마 ‘WATCHER(왓쳐)’(극본 한상운/ 연출 안길호, 이하 왓쳐)가 보이는 진실도 의심하게 만드는 역대급 반전으로 더 치밀해진 심리스릴러의 2막을 예고했다. 비리수사팀이 쫓는 현재의 사건들이 과거를 재구성하며 새로운 진실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 이면에 얽혀있는 인물 간의 욕망과 이해관계도 맞물리기 시작하며 서스펜스도 강렬해 졌다. 그런 가운데 선과 악, 정의의 경계에 서 있는 도치광(한석규 분)을 향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정체를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도치광의 수많은 얼굴은 반전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
‘왓쳐’는 김재명(안길강 분)의 죽음으로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다. 특히 김영군(서강준 분)이 새롭게 떠올린 15년 전의 기억은 진범이 ‘도치광’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김재명의 죽음과 함께 15년 전의 진실과 무일 그룹 뇌물 장부의 행방도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과거와 현재의 모든 사건에 얽혀있는 도치광의 미스터리는 강력한 힘으로 ‘왓쳐’만의 서스펜스를 극대화할 전망. 이에 2막에 앞서 절대 놓치면 안 될 도치광의 미스터리 코드 셋을 짚어봤다.

‘왓쳐’ 방송화면 캡처

#1. “난 나쁜 경찰을 잡는다”..선과 악의 경계에 선 도치광의 진짜 얼굴은?
경찰의 비리를 수사해야 하는 ‘감찰’ 도치광. 동료들의 날 선 경계와 지탄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가진 당위에 있었다. 김영군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난 나쁜 경찰을 잡는다”고 선을 그었던 도치광. 하지만 사건이 전개될수록 드러나는 낯설고 서늘한 ‘야누스적’ 두 얼굴은 그 진의조차 의심케 만들며 혼란에 빠뜨렸다. 그가 잡으려는 소위 ‘나쁜 경찰’과 쉽게 구분이 가지 않는 도치광의 행보에 의혹이 짙어지려는 찰나, 오상도(유하준 분)를 쏜 도치광의 모습은 그의 정의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했다. 장기매매 브로커 김실장(박성일 분)을 놓아주던 도치광을 향해 “지금 우릴 봐. 누가 더 부패경 찰 같냐?”며 허를 찔렀던 장해룡(허성태 분)의 말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목.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얼굴로 나쁜 경찰을 쫓는 도치광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의혹이 커지고 있다.
#2. 무일 그룹과 접촉했던 도치광의 목적은?
도치광은 김영군이 무일 그룹 뇌물 장부 사건을 가지고 오자 “무일 그룹 공적자금이 두 번이나 투입된 회사야. 검경에 정치권까지 관련 안 된 놈 찾기가 더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거대한 힘의 연결고리를 구축한 무일 그룹은 경찰들까지 사적으로 이용해 지저분한 일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한태주(김현주 분)는 장해룡을 의심했지만, 정한욱(정순원 분)이 회장실에서 목격한 경찰은 도치광이었다. 도치광은 오상도를 쏜 직후에도 뇌물 장부의 행방을 먼저 물어볼 정도로 집착하고 있었기에 의혹을 더욱 커졌다. 무일 그룹이 가진 힘과 비리 장부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도치광의 목적도 경우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풀가동 시키며 ‘의심병 유발’을 자극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지 않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도치광의 목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에 따라 2막의 전개는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3. 도치광과 김재명의 엇갈린 진술. 김영군이 떠올린 기억, 진범은 도치광? 15년 전 진실은?
도치광과 김재명이 기억하고 있는 그 날의 진실은 달랐다. 김재명이 장현구(이얼 분) 경위를 만나는 사실을 알았던 도치광은 그를 믿고 싶어 감찰팀에도 알리지 않고 홀로 뒤를 쫓았다. 장현구가 실종되자 의심을 시작한 도치광은 김재명의 집 앞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고, 이후 사망한 김재명의 아내를 발견했다. 반면 김재명은 약속 장소에 장현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차 안에 총만 놓여있었다고 설명했다.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다는 김재명은 그 날 도치광의 전화를 받지 못했고, 그가 떠날 때까지 아내는 살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진실의 목격자 김영군의 기억도 살아났다. 욕실 커튼 뒤에 숨어있던 김영군은 세탁기에 점퍼를 숨기던 도치광을 목격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 살해 현장에 있던 범인의 얼굴이 김재명에서 도치광으로 바뀌면서 충격을 안겼다. 도치광과 김영군, 김재명이 각기 다른 퍼즐 조각을 쥐고 있는 셈. 하지만 김영군의 기억도 흔들리고 있기에 그조차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비리수사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 비극적 사건의 진범이 도치광인 것인지, 이들의 조각이 맞춰지면 어떤 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왓쳐’ 제작진은 “도치광에 쏟아지는 의혹이 촘촘하게 깔아둔 복선들과 맞물리며 심리스릴러의 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사건을 통해 흩어졌던 과거의 진실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반전은 시작에 불과, 더 치밀하고 강렬해진 서스펜스의 2막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왓쳐’ 9회는 오는 3일 밤 10시20분 방송된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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