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가 제작진을 울고 웃게 했던 순간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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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풍년으로 돌려받은 제작진의 노력, 원신연 감독을 감동시키다!
'봉오동 전투'의 촬영장에서는 여느 촬영 현장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미술팀과의 첫 회의에서 “계절을 앞서 곡식을 심고, 해를 기다리고 바람을 기다려야 한다”는 원신연 감독의 바람에 뜻을 함께한 제작진은 전투의 시작점이 되는 삼둔자 마을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직접 땅을 경작하기로 했다.
삼둔자 마을에 사는 농민들이 밭을 일구고 살아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촬영 4개월 전부터 촬영을 위해 대여한 만 평의 대지에 옥수수, 메밀, 수수, 호박, 보리 등을 심었다.
미술팀은 이곳에 상주하며 물꼬를 트고 가뭄에도 농작물이 살아남을 수 있게 보살피며 정성을 다했고, 결국 농사는 대풍년을 이뤘다. 제작진은 찰옥수수를 한 아름 수확해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현장에서 쪄 먹기도 했다. 대풍년으로 모두 함께 나눈 찰옥수수는 제작진에게 농작물이기 전에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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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봉오동을 뛰었던 독립군의 마음처럼
매일 산정상을 오르내린 제작진과 배우의 열정이 영화를 완성하다!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를 뛰어다니는 독립군의 모습을 담아내야 했던 영화 '봉오동 전투'는 매 촬영이 험준한 산과 함께였다. 매번 산 정상까지 가야 했고, 무거운 촬영 장비 또한 모두 사람의 손으로 실어 날라야 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심하던 원신연 감독의 고민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되었다.
촬영 스태프는 물론 배우들까지 한마음으로 지게에 장비를 나눠지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라고 원신연 감독은 이 날을 회상했다. 류준열 역시 영화의 명장면을 “영화를 촬영하기 전과 후”라고 꼽았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장비를 손에 들고 또는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나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는 그 모습들이 영화 못지않게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스크린 밖에서도 감동의 모습을 만들어낸 제작진의 노력과 열정의 순간을 공개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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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