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2라이프’ 작가 “정지훈 정말 욕심나는 배우..순발력 좋고 영리해”[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8.01 09: 15

‘웰컴2라이프’ 유희경 작가가 정지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오는 5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이 가운데 ‘웰컴2라이프’를 집필한 유희경 작가의 진솔한 서면 인터뷰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유희경 작가는 정지훈(이재상 역)-임지연(라시온 역)-곽시양(구동택 역)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표해 관심을 높였다. 그는 “제 글 특성이 코미디와 정극을 경계 없이 넘나드는 거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도 펑펑 울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지향한다. 때문에 코미디와 정극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자가 필수였다. 그런 점에서 정지훈 씨는 정말 욕심나는 배우였다”며 정지훈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제로 미팅과 리딩을 수 차례 해보니, 상상 이상으로 순발력도 좋고 영리한 연기자였다. 무엇보다 몰입감이 좋아서 작가인 제가 감정 이입하며 리딩에 참여했다. 정지훈 표 이재상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임지연에 대해서는 “사실 데뷔작부터 팬이었다. 너무 신선한 페이스라 여자인데도 제가 반했다고나 할까요”라며, “여주인공 ‘라시온’은 다소 거칠지만 사랑스러운 면이 더 많은 주체적인 캐릭터다. 실제 만나본 임지연 씨도 엄청 털털하고 인정 넘치는 성격이다. 그렇기에 ‘라시온’ 역도 충분히 소화해낼 거라 판단했다. 임지연 씨 안에 존재하는 인간적인 매력이 극중 인물과 잘 배합되어 발현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유희경 작가는 곽시양의 캐스팅 이유로 ‘반전 매력’을 꼽아 궁금증을 선사했다. 그는 “곽시양 씨는 피지컬은 상남자인데, 스위트 가이 역할을 그간 잘 소화해 오셨다. 저희 드라마 ‘구동택’ 역이 그러하다. 강력계 팀장으로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지만, 한 여자만 쭉 사랑하며 지켜주는 따스한 남자이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 또한 탐나는 요인이었다. 신뢰감을 주면서도 여심을 녹일 만한 목소리는 곽시양 씨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열혈 형사와 순정남이 공존하는 ‘구동택’ 곽시양 씨를 잘 지켜봐 달라”고 전해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유희경 작가는 현실 세계와 평행 세계가 공존한다는 ‘웰컴2라이프’가 가진 세계관의 탄생 배경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결정 장애가 심하다. 그래서 어떤 선택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지 미래로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이 드라마는 바로 그런 사심 가득한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때 유희경 작가는 ‘웰컴2라이프’라는 제목에 대해 “제작사 피디님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목”이라면서, “어떤 인생에 놓이든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며 ‘나의 선한 의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이 제목이 적합하다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더불어 유희경 작가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 드라마들과 차별화 될 ‘웰컴2라이프’만의 매력에 “시간이 아니라 공간만 바뀐다는 게 특별한 차별점인 거 같다. 그러나 두 배경은 전혀 딴판이다. 상위 1%로 살던 싱글남 주인공이 월급쟁이 유부남 검사가 되면서 웃픈 생존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주인공이 완벽히 상반된 상황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시청자 여러분께서 유쾌하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며 한 순간에 다른 평행 세계에서 완벽히 반대되는 상황과 마주한 이재상(정지훈 분)의 고군분투 적응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유희경 작가는 ‘웰컴2라이프’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시청포인트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장르적 측면에서 보자면, 로맨틱 코미디와 수사물을 쉴 틈 없이 오고 간다. 가볍고 달달한 코미디와 등골 서늘한 긴장감이 넘나들어 무더운 여름에 즐기기 좋은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한다. 메시지 측면에서는 모든 사건들이 인물들의 ‘사랑’과 ‘성장’에 궤를 같이 한다. 회가 거듭될수록 변화, 발전하는 극중 인물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끝으로 유희경 작가는 “웃기지만, 가볍지 않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 ‘웰컴2라이프’가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오신 여러분들께 ‘지금껏 잘 해오셨다고’, 그리고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용기와 위안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kangsj@osen.co.kr
[사진]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