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때' 첫방부터 하드캐리..1인2역의 정석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8.01 10: 15

배우 정경호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알렸다. 첫 방송부터 하드캐리한 그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회에서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은 알고 보니 10년 전 간과 쓸개의 멤버인 포크 가수 서동천이었다. 음악을 인정 받지 못한 채 죽어가던 그에게 찾아온 악마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 영혼을 팔고 부와 성공, 젊음을 얻었다.
약속한 10년이 흘렀고 하립은 “6일 후 당신의 영혼을 회수하러 가겠다”는 고지서를 받았다. 하립은 이 약속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지키려고 발악했다. 자신을 협박했던 송연모(남명렬 분) 회장이 죽자 안도했지만 사실 그 역시 계약자였을 뿐. 

진짜 악마는 한류스타 모태강(박성웅 분)이었다. 하립은 톱스타 모태강의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온 악마를 쫓아내고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모태강은 넋이 나간 하립에게 영혼 회수 고지서를 전해주고는 태연하게 사라졌다. 
영혼 사수와 별개로 음악 사수기도 벌어졌다. 하립은 대리운전 기사로 나타난 불운한 소녀 김이경(이설 분)과 운명처럼 만났다. 김이경은 간과 쓸개의 노래를 따라부르며 서동천을 칭찬했다. 하립은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김이경을 보며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카페에서 또 만났다. 이경은 카페에서 자작곡을 불렀는데 하립이 발표한 곡과 거의 흡사했다. 그는 “한 번은 우연이었다 쳐도, 두 번은 뭐지? 당신 내 머릿속에 도청기 달았어요?”라고 물었고 하립은 “남의 노래도 듣지 않는 자신이 표절할 리 없다”며 발끈했다. 
결국 김이경은 자신의 겹치는 불운을 탓하며 음악을 포기할까 하다가 하립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엔 피흘리고 쓰러진 하립만 있었다. 직전에 하립이 의문의 남자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죽어가고 있던 것. 김이경은 돌아서려다가 살려 달라는 하립의 말에 119를 불렀다. 그럼에도 하립은 사망하고 말았다. 
속도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1회를 꽉 채운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다. 무엇보다 70분간 하드캐리한 정경호가 압권이었다. 그는 늙은 서동천의 간절함과 젊은 하립의 까칠함을 넘나드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모태강의 모습을 한 악마 역의 박성웅 역시 후반부에 등장해 명불허전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OCN ‘라이프 온 마스’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정경호와의 케미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청자들도 화답했다. 1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1%, 최고 3.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5%, 최고 3.0%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배부른 첫 술을 떴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본격적으로 펼쳐질 정경호의 연기 퍼레이드와 박성웅과의 케미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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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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