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솔루션은 어디로" '골목식당' 분노유발 이대 백반집, 회생 가능할까 [핫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8.01 11: 15

초심을 잃어버린 이대 백반집을 향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름특집 2탄 긴급점검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성내동 분식집, 대전 청년구단, 포방터 홍탁집, 이대 백반집 등을 방문해 다시 한 번 점검에 나섰다. 백종원은 성내동 분식집과 포방터 홍탁집을 위해 여름메뉴 솔루션을 해주는가 하면, 대전 청년구단 식당 사장님들에게는 "이 몰을 위해서는 나 혼자가 아닌 서로가 같이 살아야 된다"고 지적하며 저렴한 가격 책정과 식당들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날 단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은 이대 백반집이었다. 사장 부부는 출연 당시, 백종원과 요리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카레 순두부 솔루션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의 백반집은 '맛이 변했다', '다신 가지 않을 것',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는 혹평이 쏟아지는 곳이었다. 방문객들의 평가대로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백반집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백종원도 "1년 반동안 불시점검을 총 6번했다"며 그동안 점검했던 보고서를 전했다. 백종원은 "관리 책임자가 도전히 안 되겠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포기선언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체크를 안 한지 6개월이 지난 백반집에 걱정을 드러냈다.
이날 긴급점검은 사장이 얼굴을 모르는 제작진이 손님인 척 가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시작부터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주문도 받지 않고 공깃밥부터 건넨 사장은 신 메뉴에 대해 묻자 "김치찌개는 자문을 받고 닭백숙은 솔루션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자문을 한 적이 없다며 "아마 유투브를 본 것 같다"고 황당해했다. 먼저 카레 순두부를 맛본 제작진은 "맛이 없고 순두부 찌개는 맵다"고 혹평했다. 제육볶음 역시 솔루션때와 다른 비주얼이었다. 백종원은 "미리 볶아 놓은 것을 데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제작진은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고 컴플레인을 했고, 직원은 "원래 매운 것"이라며 물을 넣어 다시 끓여준다고 하고 나갔다. 이에 사장은 "백종원 대표 음식들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약간 짜고 약간 달고 그렇게 호불호가 있다"며 "원래 알려준 것보다 훨씬 더 맛있어졌다"고 뻔뻔하게 말했고 이를 들은 백종원은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제작진 역시 "시큼한 맛이 난다"고 말하자 사장은 직접 맛을 보더니 "원래 맛이 이렇다"며 "김치가 푹 익은 탓이다. 음식 잘 못 만들면 백 대표한테 바로 전화온다. 알려준 대로 그대로 한다. 레시피가 바뀌면 손님이 먼저 안다"고 아무런 조치없이 자리를 떠났다.
심각해진 백종원은 직접 맛을 보기 위해 포장을 부탁했다. 백종원은 "기름 찐 내가 난다"며 냄새부터 완전히 달라진 것을 알아챘다. 김성주는 자신이 극찬했던 제육볶음을 다시 맛보고"고기가 오래됐다"고 실망했다. 이어 일반 순두부찌개를 시식한 백종원은 "순두부에선 카레맛까지 난다. 순두부 젖는 숟가락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결국 백종원은 직접 가보기로 했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백종원이 조리실을 급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점검 내용을 보는 내내 참담한 표정을 짓던 백종원의 모습에서는 이대 백반집을 향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그대로 엿보이는 듯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 역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바, 백종원과 다시 대면하게 된 이대 백반집 사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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