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로코→음악"..'너노들' 연우진X김세정, 띠동갑 커플의 케미 오케스트라[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01 15: 18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 김세정이 띠동갑을 뛰어넘는 케미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1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미 감독,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이 참석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음치인 한 남자를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평범한 취업준비생 홍이영의 일상으로 공감을 자아내고, 예측이 불가능한 살인사건으로 반전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올 여름 안방극장을 시원한 로맨스로 물들이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소재다. 
이정미 감독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대해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음악적 요소가 복합된 장르다. 덕분에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 시청자분들이 끝까지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제목이 내포하고 있듯,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오케스트라를 골자로 전개된다. 극중 인물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 피아니스트 장윤(연우진 분), 지휘자 남주완(송재림 분),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박지연 분)는 모두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에 이정미 감독은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남녀들이 비밀을 둘러싸고 얽혀 있는 얘기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며 "미스터리 멜로라는 장르는 많았지만, 미스터리 로코에 음악까지 복합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마냥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이질적인 요소가 섞여있는데 음악도 있으니 귀도 즐겁고 볼거리도 많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
연우진은 홍이영의 이브닝 콜을 담당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이자 아름다운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장윤 역을 맡는다. 장윤은 홍이영에게 한없이 다정하지만 그 속내는 알 수 없는 인물로, 홍이영이 목격한 살인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연우진은 지금껏 해온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 또 다른 결의 연기를 펼친다. 
연우진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분방한 연기에 포커스를 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쓸쓸하거나 절제된 연기를 해보려고 했다. 인물들을 만날 때 장윤이 변화된 과정을 살려서 디테일을 주려고 해서 연기하는 재미가 좀 있다. 그런 부분을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우진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기적 욕심도 있었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힘든 현실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맞닿아 있다. 저도 30대 중반을 넘겼는데,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면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세정은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을 지내던 중 한 살인사건으로 기억을 잃게 된 팀파니스트 홍이영으로 분한다. 평소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세정은 자신이 맡은 인물 홍이영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정은 "홍이영이 밝고 명랑한 친구여서, 연기할 때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홍이영과 저와 다른 부분은 되게 단순하다. 저는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편이다. 이런 면은 닮고 싶다 생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오케스트라를 다룬 드라마는 있었지만, 팀파니 연주자가 주인공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에 김세정이 첫 선을 보일 팀파니스트 캐릭터는 어떨지 기대가 모인다. 이에 김세정은 "팀파니스트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을 보자마자 매료됐다. 너무 매력있더라. 음악을 진두지휘하고 이끌어가는 팀파니스트를 보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드라마로 연기의 성장을 보여드리면 더 좋지만 팀파니스트의 빛나는 모습을 가져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김세정에게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를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온 만큼 부담이 클 법도 하다. 이에 김세정은 "사실 다양한 작품을 하고 2년이 흐른 게 아니지 않나. 이제서야 두 번째 작품을 한다. 당시에는 오히려 처음이니까 두렵지 않고 걱정이 없었는데, 이제 두 번째니까 걱정되는 것도 많다. 또 그때는 학생이었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취준생을 맡아서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선배님들,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극중 러브라인을 담당하고 있는 연우진과 김세정은 실제로 12살 나이 차이가 난다. 이에 이들의 호흡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김세정은 "제가 사실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선배는 영(Young)하시다. 또 분명히 나이 차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제가 힘들거나 흔들릴 때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우진은 "사실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그걸 서로 잘 메워주는 것 같다. 모두 배우로 만나고 호흡하고 현장에서 임하기 때문에 세대 차이로 느껴지는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배우로서 고민과 연기를 얘기하고 그걸 어떻게 풍성하게 신을 채워나갈지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재림은 탁월한 쇼맨십과 카리스마를 보유한 지휘자 남주완을, 박지연은 비주얼도 연주 실력도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를 연기한다.
특히 박지연은 약 5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에 박지연은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너무나 오랜만에 보여드려서 사실 많이 긴장되고 걱정됐었다. 그런데 지금은 긴장감들이 기분 좋은 떨림으로 변해서 첫 방송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에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엮인 네 인물을 통해 꿈과 사랑, 고민과 좌절, 상처와 희망을 그려낸다. 송재림은 "시놉시스 자체가 청춘도 청춘이지만 관계에 관련된 얘기가 나온다.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돼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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