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이 오랜만에 무대가 아닌 브라운관을 찾는다. 무려 5년 만이다.
1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미 감독,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 등이 참석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음치인 한 남자를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제목이 내포하고 있듯,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에 '오케스트라'를 더한 복합 장르물이다. 극중 인물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 피아니스트 장윤(연우진 분), 지휘자 남주완(송재림 분),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박지연 분)는 모두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에 이정미 감독은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남녀들이 비밀을 둘러싸고 얽혀 있는 얘기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며 "미스터리 멜로라는 장르는 많았지만, 미스터리 로코에 음악까지 복합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마냥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이질적인 요소가 섞여있는데 음악도 있으니 귀도 즐겁고 볼거리도 많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
박지연은 재능도 외모도 타고난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 역으로 분한다. 박지연은 "하은주는 극중 미스터리한 사건에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여, 그의 역할에 기대감을 높였다.
박지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바이올린 연주에 도전한다. 극중 하은주는 바이올린에 특출난 재능을 지닌 인물인 만큼, 박지연이 바이올린 연주를 얼마나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박지연은 "모든 배우분들이 그렇듯, 저도 이번 작품을 통해 바이올린을 처음 접했다. 은주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핫한 바이올리니스트라서, 그걸 연기하기 가장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잘해보이는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어려웠다. 열심히 연습했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연주 신이 있다 보니 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박지연은 지난 2014년 드라마 '트라이앵글' 이후 약 5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에 그의 차기작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향한 관심 역시 높은 상황이다. 물론 박지연도 복귀작에 임하는 소감이 남달랐을 터.
이에 박지연은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너무나 오랜만에 보여드려서 사실 많이 긴장되고 걱정됐었다. 그런데 지금은 긴장감들이 기분 좋은 떨림으로 변해서 첫 방송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에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지연은 최근 야윈 모습으로 건강이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박지연은 "건강상 문제는 아니었다. 딱히 심한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살도 안 빠지려고 한다. 예민하다 보니 살이 많이 빠졌던 것 같다. 사진을 보고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다 얘기가 들렸었는데 걱정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 열심히 살 찌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지연의 안방 복귀작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