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문제 NO!" 연우진X김세정 '너노들', 케미 맛집 될까(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8.01 18: 07

"나이 차이가 필요한 순간도 있어요."
'너의 노래를 들려줘' 연우진과 김세정이 선보일 띠동갑 케미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에서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미 감독,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이 참석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음치인 한 남자를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또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제목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 음악적 요소를 가미한다. 극중 주요 인물 팀파니스트 홍이영(김세정 분), 피아니스트 장윤(연우진 분), 지휘자 남주완(송재림 분), 바이올리니스트 하은주(박지연 분)는 모두 오케스트라 단원이다. 
이정미 감독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대해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음악적 요소가 복합된 장르다.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남녀들이 비밀을 둘러싸고 얽혀 있는 얘기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뒀다"며 "미스터리 멜로라는 장르는 많았지만, 미스터리 로코에 음악까지 복합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마냥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이질적인 요소가 섞여있는데 음악도 있으니 귀도 즐겁고 볼거리도 많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표방하는 미스터리 로맨스, 그 중심에는 연우진과 김세정이 있다. 연우진은 홍이영의 이브닝 콜을 담당하는 음치 아르바이트생이자 피아니스트인 장윤 역을 맡는다. 
연우진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기존에 보여줬던 로맨틱 코미디와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연우진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자유분방한 연기에 포커스를 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쓸쓸하거나 절제된 연기를 해보려고 했다. 인물들을 만날 때 장윤이 변화되는 과정을 살려서 디테일을 주려고 하다 보니 연기하는 재미가 좀 있다. 그런 부분을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우진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극이 전달하는 메시지였다. 연우진은 "연기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힘든 현실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맞닿아 있다. 저도 30대 중반을 넘겼는데, 지나간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면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세정은 평범한 취업 준비생으로 살아가던 중, 한 살인 사건으로 기억을 잃게 된 팀파니스트 홍이영으로 분한다. 그동안 김세정은 팀파니스트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주 2회 정도 꾸준히 레슨을 받았다고.
김세정은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팀파니스트만의 매력을 꼽았다. 김세정은 "팀파니스트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영상을 찾아봤다. 영상을 보자마자 매료됐다. 너무 매력있더라. 음악을 진두지휘하고 이끌어가는 팀파니스트를 보는데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드라마로 연기의 성장을 보여드리면 더 좋지만 팀파니스트의 빛나는 모습을 가져갈 수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김세정은 두 번째 작품 '너의 노래를 들려줘'로 2년 만에 복귀한다. 김세정은 "사실 다양한 작품을 하고 2년이 흐른 게 아니지 않나. 이제서야 두 번째 작품을 한다. 당시에는 오히려 처음이니까 두렵지 않고 걱정이 없었는데, 이제 두 번째니까 걱정되는 것도 많다. 또 그때는 학생이었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취준생을 맡아서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선배님들,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홍이영이 장윤과 함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에 얽힌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연우진과 김세정의 극중 호흡이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12살. 이에 두 사람의 케미를 걱정하는 시선도 많다.
이와 관련, 김세정은 "제가 사실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선배는 영(Young)하시다. 그래서 세대 차이를 못 느끼겠다"며 "분명히 나이 차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제가 힘들거나 흔들릴 때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우진 역시 "사실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그걸 서로 잘 메워주는 것 같다. 모두 배우로 만나고 호흡하고 현장에서 임하기 때문에 세대 차이로 느껴지는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배우로서 고민과 연기를 얘기하고, 어떻게 풍성하게 신을 채워나갈지를 말한다"라고 전했다.
김세정과 연우진의 띠동갑 케미가 기대를 더하는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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