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101’) 투표 조작 의혹이 팬들에 의한 고소와 제작진의 법적 대응으로 번지며 후폭풍이 예고됐다.
국민 프로듀서들로 구성된 ‘프듀X101’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는 지난 1일 오전 Mnet과 ‘프듀X101’의 제작진을 고소했다.
앞서 진상위 측은 사전 온라인 투표 및 마지막 생방송 유료 문자 투표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방송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고소-고발을 감행한 것이다.
진상위는 지난달 31일 제작진의 신고로 시작된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프듀X101’의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방송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도 검토 중이다.
1일 진상위는 법률사무소를 통해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CJ E&M 소속인 성명 불상의 직접 실행자들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성명 불상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대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사기 혐의)⋅고발(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했다”고 밝혔다.
고소, 고발인은 총 260명의 시청자들로, 피해 내역 공개를 요구한 시청자는 378명, 탄원인은 299명이다. 해당 고소장은 이날 오전 11시에 접수됐다.
국민 프로듀서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번 고소・고발의 목적으로 원본 투표 데이터 공개와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의 투표 비리 방지를 꼽았다. 그러나 ‘프듀X101’ 제작진은 앞서 투표 집계상 오류가 있었으나, 최종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후 ‘프듀X101’의 제작진도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경찰 수사에 고소·고발장까지 받아든 Mnet 측은 OSEN에 “제작진이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는지 오늘 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프듀X101’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됐다는 분석이 나와 의혹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Mnet 측이 먼저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