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 편히 쉬기를" 성우 박일, 오늘(2일) 발인..안타까움 속 영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02 07: 00

지난달 31일 사망한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의 발인이 오늘 오전 진행된다.
고인이 속해 있던 MBC 성우극회 측은 이날 OSEN에 “박일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며 “발인은 2일 오전 8시 15분에 치러진다”고 밝혔다.
7월 31일 한국성우협회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에게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수면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MBC 성우극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이에 병원 측은 사인을 진단한 후 유족들의 동의 끝에 ‘자연사’로 결론지었다.
1967년 TBC 성우 공채 3기로 데뷔한 박일은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외화 더빙’이라고 하면 바로 박일이 연상될 정도로 생전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박일. 특히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젊은 세대에는 미국드라마 ‘CSI’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시리즈 버즈의 목소리로 익숙한 그다. 
현재 상영 중인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으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도 남긴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일은 젊은 시절, TV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나 이후에는 성우 활동에만 전념해왔다. 한때는 성우 교육 아카데미 박일 STA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한편 박일은 두 차례 이혼한 후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웠다. 자녀들은 현재 외국에 거주 중이다./ watch@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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