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에서 이기우와 최광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그려진 가운데, 박진희와 이기우의 공조에도 최광일이 점점 판세를 기울였다.
1일 방송된 SBS 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 극본 송윤희)'에서 태영(이기우 분)과 모성국(최광일 분)의 숨막히는 대치가 그려졌다.
이날 태영(이기우 분)이 중은(박진희 분)의 집을 찾아갔다. 남일부지일에 대해 묻자 태영은 "널 죽이려던 남자 휴대폰, 널 죽이려던 그 사람이 나도 죽이려 한다"면서 "TL그룹 모성국(최광일 분) 본부장이 다 판을 짠것, 언론통제에 널 죽이려는 것까지, 그 판 뒤엎어야 너도 나도 산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숙사 조작흔적 발표해라, 조작한 내부자 양심고백은 내가 끌어내겠다, CCTV도 찾고있다"고 제안했다.
중은은 "내부 권력싸움 이기려 그룹 치부를 꺼내려는 거냐 무섭다"면서 "그게 최회장 뜻이냐, 너 혼자하는 거 안다, 모성국 본부장 신뢰하고 넌 그 둘 사이 이간질시키는 거 아니냐, 못 들은걸로 하겠다, 우린 조사 이어갈 것"이라며 UDC 써먹을 생각하지마라고 했다. 이에 태영은 "한번 살아났으면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말했고, 중은은 "3년 전에 이미 죽은 목숨이다"며 흔들리지 않았다. 태영은 "빚 한 번 갚는 셈 치고 따라와라 그 다음엔 언론 터트려라"면서 "모성국 끌어내고 정의실현해라, 난 회장님 신임 되찾을 것, 넌 UDC나와 조용히 살아라"고 했다.
중은이 아무 대답 없자, 태영은 딸을 언급 "엄마는 보고 크게해야하지 않냐"고 중은을 자극했다. 중은은 "잘 돌보고 있는 거냐"며 딸을 걱정, 태영은 "애니까 당연히 엄마보고 싶은 것"이라며 "수락한 걸로 안다, 연락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면서 "몸 조심해라, 부탁이다, 서린이 너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중은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다행히 조사결과, 김도형의 혈액에서 수은중독 60배라는 체혈결과가 나왔다. 일순(박지영 분)은 UDC 직원들에게 "증거가 나온 상황에 살인이 아니란 걸 증명해야한다"면서 "어떻게 몸 속에 수은이 들어간 건지 알아내야한다"며 노출경로를 찾아야한다고 다음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모성국이 모두 막아내는 탓에 쉽지 않았다. 일손은 태영의 딜이 더 없는지 물었으나 중은은 "우리는 우리대로 길을 더 찾아보자"며 다른 궁리를 짰다.
노조에선 시위가 일어났고, 태영은 이를 확인하며 중은이 꾸민 일인지 물었다.그러면서 "이렇게만 해달라, 잘 받아서 모성국 치겠다"고 했고, 중은은 "더 확실한 증거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영은 "오늘 남일부지 칠거다, 참고해라"며 전화를 끊었다.
우여곡절 끝에 민기와 중은이 수은중독이 산업재해임을 밝혀냈다. 태영도 수은중독으로 판정된 상황을 전달받으며 모성국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흥미로워했다.그러면서 이에 대해 최회장에게 전달할 궁리를 짰다. 인사발령 현황에 대해 자료를 들고 왔으나 모성국이 최회장 옆에 있었다. 급기야 태영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 했다. 태영은 "잠깐이면 된다"면서 두 사람을 목격했다. 최회장은 여전히 모성국에게 "일을 잘한다"며 칭찬하고 있었고, 태영은 이에 충격을 받아 돌아섰다. 그 모습을 모성국이 목격, 판세가 자신에게 완전히 기운 것을 느끼며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
모성국은 최회장에게 남일부지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TL 남일부지 폐기물 건으로 박전무 역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횡령에 몰리고 있었다. 바이오 단지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 언론플레이를 시작한 것. 태영은 더욱 분노했다.
TL그룹에선 UDC에 대한 강력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태영은 "기획 전략회의가 UDC 안건 지시하는 곳이냐"며 발끈, "이건 모성국이 아니라 내가 주체하는 회의, 당신들은 내 말 듣고 따라라"며 회의를 주도했다. 알고보니 이에 대해 언급한 직원은 모성국 라인의 사람이었다. 모성국은 "UDC 언급만으로도 잘 한 거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로써 숨막히는 대치 속에서 판세가 모성국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태영이 이를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됐다.
한편,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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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