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안티 히어로 박서준과 조력자 안성기, 빌런 우도환[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8.02 08: 40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제패한 이종격투기 선수 용후(박서준 분)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다. 어린 시절,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아버지(이승준 분)를 잃은 아픔을 지녔다는 것. 성인이 돼서도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천주교 출신으로 신앙심이 깊었던 용후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그날부터 신을 향한 분노와 원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주체할 수 없는 극도의 화를 주먹질로 푸는 용후는 어느 날, 손바닥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스티그마타)가 생긴다.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던 그는 병원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바티칸에서 온 안신부(안성기 분)를 만난다.

한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시작으로 악의 세력이 확장되고 절대악 지신(우도환 분)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었다. 바티칸에서부터 지신을 예의주시한 안신부는 홀로  구마의식을 하다 용후와 힘을 합쳐 지신에게 맞선다.
‘사자’(감독 김주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키이스트・세븐오식스, 7월 31일 개봉)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지신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구마의식 때문에 언뜻 보기엔 오컬트 영화 같지만, 안티 히어로(anti-hero)의 서사를 가진 판타지 액션 히어로 무비이다. 주인공 용후를 둘러싼 스토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안신부, 지신과 이어진다. 
전작 ‘청년경찰’(2017)에서 혈기왕성한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거침없는 패기를 유쾌하게 담았던 김주환 감독. 
두 명의 대학생 캐릭터를 통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던 김 감독은 ‘사자’에서는 용후와 안신부의 케미스트리로 흥미를 자극하며 순식간에 관객들을 어둠의 세계로 빨아들인다. 러닝타임 129분./ watch@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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