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뛰는 정경호 위에 나는 박성웅, '악마란 이런 것'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08.02 07: 30

'악마가'에서는 박성웅과 정경호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하는 걸 제안했다. 
1일 오후 방송된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연출 민진기)에서는 하립(정경호 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는 모태강(박성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태강은 팬미팅을 가졌다. 사랑해요 모태강을 외치는 많은 팬들 앞에서 모태강은 인자한 모습으로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인자한 웃음 뒤엔  '저급한 존재들아 나를 추앙하라. 너희들의 탐욕은 나의 식량이다'라며 악마의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냈다. 모태강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는 팬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고, 노래를 불러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모태강은 기침을 하며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계속되는 팬들의 간절한 요청에 진행자는 팬들의 소원인데, 배우님, 노래 한번 불러달라. 그럼 3부에서 뵙겠습니다라며 마무리를 했다. 대기실로 돌아온 모태강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부르며 노래 연습을 했다. 하지만 모태강은 심각한 음치였던 것.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강과장(윤경호 분)은 "무대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게 어떻겠냐. 모태강은 뮤지컬 배우였다.같은 인간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모태강은 냉정하다며 서운해했다. 그러자 강과장은 "어떻게 인간의 영혼을 쥐락펴락하는 분이 노래가 안 되는지. 어차피 성대라는 게 같은데 "라며 의문을 품었고 모태강은 그건 신의 영역이다 라며 그의 말을 딱 잘랐다.
그때 자신의 곡이 표절임을 알게 된 하립이 찾아왔다. 계약 파기를 원하는 그에게 모태강은 그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며 그를 불길 속으로 데려가 '이대로 널 저 밑으로 던져버릴 수도 있어. 살려달라고 해. 사는 게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울 거야'라며 위협을 가했다. 이에 하립은 '너도 노래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모태강은 그를 내려놓았다. 힘들게 숨을 내쉬고 있는 하립에게 모태강은 방금 뭐라고 했냐라고 되물었고 하립은 "이대로 허무하게 영혼을 뺏길 수 없다. 지난 10년간 느꼈던 찝찝함, 허전함 이 뭔지 알겠다. 내 것이 내것이 아닌였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죽어버린 날, 키어코 살려낸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 솔직해봐라. 내가 가수 뺨치게 만들어주겠다. 앨범도 내주고 음원 1위도 하게 해주겠다. 당장 저 구름떼 같은 팬들을 실망시킬 텐가.. 음치야"라고 그를 자극했다. 잠시 뒤, 모태강은 팬미팅 시간이 시작되자 다시 무대에 올랐고, 그는 환호하는 팬들앞에서 멋지게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진짜 목소리는 하립이었다.  하립 덕분에 무사히 팬미팅을 마친 모태강은 감동적이었다며 자아도취에 빠졌다. 
팬미팅이 끝난 후 하립은 모태강에게 레슨을 쭉 해주겠다. 나 죽은 뒤에 영혼을 데려가라. 종신계약이라며 자신에게 시간을 더 연장해달라고 부탁했다. 하립의 말에 모태강은 참신하지만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라며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자 하립은 단 한번만이라도 내 영혼을 담은 음악을 하고 죽고 싶다며 진심을 다해 말했다. 하지만 모태강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하립은 "지금 한 말 다 녹음했다. 내가 죽을 때 세상에 다 알리고 죽을 거다'라고 협박했다. 이런 말에도 모태강이 반응이 없자, 하립은 "레슨도 해주고 팬미팅도 성공시켜주겠다는데 뭘 더 바라냐. 내가 남의 영화라도 뺏어다 줄까"라며 화를 냈다. 
그러자 단호하던 모태강은 확 땡기는 딜이라며 "일단 내 노래를 책임지고 3개월 더 시간을 주겠다. 그리고 대타를 데리고 와라. 정식으로 영혼 계약서를 받아오면 너의 영혼은 자유다. 프리덤"이라는 제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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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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