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日에 지지 않겠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김복동' 봐야하는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8.02 18: 40

최근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발표했다.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단호함과 맞물려,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하는 역사이자 행동하는 모두를 위한 영화 ‘김복동’을 봐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 
2015년 한일 위반부 합의 파기로 촉발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한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 ‘김복동’에는 현 시국의 시발점이 된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 주요하게 등장한다. 
현재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이 되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서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화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했으니, 해결이 된 것이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도 등장한다. 아베 총리는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게 단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는 말만 반복한다. 얼마 전 영화 ‘김복동’을 본 조국 전 민정수석은 ‘피해자의 동의 없는 정부 간의 합의는 2차 가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송원근 감독은 “영화 ‘김복동’은 지금 시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적절한 영화이며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이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어떻게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지, 김복동은 그런 일본 정부를 향해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소개하며 김복동이라는 사람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짚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흔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가 실제 어떤 상황 속에서 27년의 시간이 흘러왔는지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막연히 해결된 문제로 착각하고 살아왔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었고, 김복동 할머니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는 평소에 자신의 활동이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다시는 이 땅에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신념 하나로 고령의 아픈 몸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셨다. 그 할머니의 활동을 지켜보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기도록 하고자 한 것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이다. 도도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는 것, 그것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이다”라면서 지금 우리가 영화 ‘김복동’을 봐야 하는 이유를 공고히 했다. 
영화의 상영 수익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여, 영화 ‘김복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에 동참하고 지지할 수 있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위안부 등 항일 역사를 알리는 데 동참하는 애국 투자 열기 역시 뜨거워 이와 같은 분위기가 영화 관람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김복동’은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누구보다 끝까지 싸운 할머니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전한다. 여전히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 오히려 종군위안부는 역사 날조라고 주장하는 일본, 피해자는 배제한 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한 박근혜 정부의 모습은 공분을 일으킨다. 이에 맞선 할머니의 위대한 행보와 그 손을 잡고 불의에 대항한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의 결의를 다지게 한다. 
‘김복동’은 ‘자백’, ‘공범자들’에 이은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가수 윤미래와 혼성듀오 로코베리가 헌정곡으로 함께했다. 오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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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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