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8) 소속팀 발렌시아 수뇌부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발렌시아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가진 미팅 결과 긍정적인 결론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해임될 것으로 보였던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은 그대로 발렌시아에 남아 원래 직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발렌시아는 최근 수뇌부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피터 림 구단주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서로 클럽 운영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었다.
특히 림 구단주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레마니 단장의 선수 영입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 림 구단주는 슈퍼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의 조언 속에 직접 선수 선발에 나서면서 갈등을 빚었다.
문제는 알레마니 단장이 해임될 경우 팀을 이끌었던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까지 동반 사임 가능성이 농후했다. 시즌이 불과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고 이적시장이 한창인 가운데 수뇌부의 해체는 발렌시아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닐 머시 회장의 중재 속에 이뤄진 미팅에서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이 다시 의기투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싱가포르 회의에서 함께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알레마니 단장은 그대로 잔류하기로 했고 피터 림 구단주의 지지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 팀 운영 역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수뇌부의 전문성과 구단주의 신뢰라는 기본적인 합의 속에서 진행하게 된다.
싱가포르 회담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구단 성장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확실하게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강인의 미래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구단 아카데미에서 자란 재능있는 유망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세계 최고 선수들간의 경쟁을 게속 유지하고자 하는 클럽의 성공적인 성공을 위해 게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수뇌부 갈등의 원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최근 '온다세로', '엘 데스마르케', '피차헤스', '데포르테 발렌시아노' 등 스페인 매체들은 림 구단주와 알레마니 단장의 쟁점 중 하나가 이강인의 미래였다고 밝혔다.
림 구단주과 알레마니 단장은 이강인을 다른 클럽에 팔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토랄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하피냐를 영입하고 이강인을 임대 보내려는 알레마니 단장과 달리 림 구단주는 이강인에게 좀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해주고 팀에 잔류시키길 원했다.
림 구단주는 하피냐 영입에 드는 거금보다 클럽 자산인 이강인에 더 베팅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 수뇌부 갈등이 봉합됨에 따라 이강인의 미래도 머지 않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레마니 단장이 잔류함에 따라 이강인은 다른 클럽으로 임대 이적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