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과 은지원이 '강식당3' 종영 직전 '아이슬란드 3박4일'을 확전하며 '신서유기' 정신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2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강식당 시즌3' 4회(마지막 회)에서는 경주에서 식당 영업을 마치고 놀아온 강식당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경주에서 식당 영업을 마친 뒤 한 달, 강식당 멤버들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제작진 아지트에 모였다. '강식당' 시리즈는 물론 '신서유기' 시리즈의 회의를 도맡던 제작진의 바로 그 아지트였다.
멤버들만의 회식으로 식당 영업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 이수근은 "아이슬란드 어떻게 대처할 거냐"며 잊고 있던 상품을 거론했다. 실제 지난해 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7'에서 이수근과 은지원은 아이슬란드 오로라 여행 상품을 획득한 바 있었다.
더욱이 '강식당' 시리즈 또한 실상은 '신서유기' 시리즈의 외전 격인 터. 이수근의 말에 잊고 있던 상품의 존재감이 되살아나며 순식간에 주의를 끌었다.
맏형 강호동은 단번에 "가"라며 이수근과 은지원의 아이슬란드행을 떠밀었다. 남부럽지 않은 여행 상품이었으나, 이수근과 은지원에게는 달랐다. 두 사람 모두 장거리 비행에 쉽게 보기 힘든 오로라를 봐야 한다는 설정에 설렘보다 힘들 것 같다는 짐작부터 했기 때문.
특히 이수근은 장거리 비행에 대한 공포가 심한 만큼 거부감이 더 컸다. 이에 그는 카메라를 향해 "시청자 여러분 미안하지만 저는 뭐라고 해도 아이슬란드에 가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불만 있으시면 직접 찾아오시라"라며 실제 자신의 집 주소를 불러 폭소와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강호동은 "와, 진짜 퓨처 버라이어티"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뒤이어 이수근은 계속해서 아이슬란드에 보내려는 강호동을 향해 "아이슬란드의 수도는?"이라고 질문했다. 그 순간 은지원이 "나 정답 뭔지 안다"고 외쳤고, 송민호 또한 "저 어딘지 안다"고 받아쳤다. '신서유기' 시리즈를 통틀어 수도 문제와 같은 상식 부분에서 열세를 보였던 두 사람이 자신 있게 답하자, 이수근은 물론 강호동도 진위를 의심했다.
이에 "송민호가 정답 알면 나 내일 광고 촬영 있는데 그거 취소하고 바로 아이슬란드 간다"는 강호동을 시작으로, "은지원이 알면 내가 아이슬란드 가겠다"는 이수근까지 내기에 불이 붙었다. 안재현은 "저기 봐라"라며 "'까불지 말자'고 쓰여있지 않냐"고 무리한 내기에서 크게 당했던 제작진의 일화를 상기시켰다.
그러나 인가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는 반복되는 법. 결국 송민호와 은지원 모두 정답인 '레이캬비크'를 맞히지 못했다. 이에 은지원과 함께 이수근 또한 "아이슬란드 3박 4일"이 확정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말만 하면 실현되는 곳 '신서유기', '강식당3'도 결국은 '신서유기' 시리즈의 일환이라는 것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