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우주안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강타와의 교제 시점을 두고 벌였던 설전을 마쳤다. 이 가운데 가수 강타는 SNS 계정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우주안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이 된 상태고 사생활적인 대화 부분은 오정연님 보호와 더 이상 서로가 오해가 없음에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해당 게시물은 우주안이 오정연의 폭로글에 반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과정에서 우주안은 오정연이 언급했던 '그날'의 상세한 정황도 밝혔다. 하지만 글 수정 후 해당 내용은 모두 삭제됐다.
이어 우주안은 "이 사안에 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악성 루머에 대응을 할 예정이다. 혹시나 사실이 아닌 기반으로 글이나 기사를 쓰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 가족들이 보고있는 관계로 악성댓글이 많아 닫아 놓겠다. 양해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우주안, 정유미에서 그칠 줄 알았던 '강타 스캔들'은 지난 2일 오정연의 폭로글로 재점화됐다. 오정연은 "반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며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 된다"라는 글과 함께 강타, 우주안이 올라 있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글에는 두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캡처를 통해 이들이 폭로의 주인공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다시금 불이 붙은 강타 스캔들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강타의 이미지가 더욱 추락한 것은 물론, 우주안 역시 비난 세례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이에 우주안은 같은날 오정연이 언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우주안은 "(오정연 씨가) 지목하신 그날을 안다. 방에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모자 쓴 분이 들어오셔서 누구냐고 물으시고, 언제부터 만났냐고 다그쳐서 몇 주 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나에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고, 어떻게 해야할 지 굉장히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그때가 4월이었고, 나에게 작년까지 만난 사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다. 현재 진행하는 부분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라, 그저 못하신 말씀이 있을 수도 있고 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사정이 있으시겠지' 하며 나도 당혹스럽고 힘들지만, 두 분 대화를 잘 나눠 보시라고 자리를 조용히 내드린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정연을 향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셨을텐데, 제발 근거없이 바람녀 프레임 씌우지 말아 달라. 화가 나더라도 분명하게 그 분노는 내 몫이 아닐테니까. 나도 그날 너무 무섭고 힘든 날이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오정연과 우주안은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통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오정연은 "저는 그 황망한 상황에서도 같은 여자로서 님이 먼저 걱정됐다. 팩트만 쓰겠다. 제가 한 말은 정확히 기억한다. 조금 전까지 나한테 '자기'라고 부르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다. 님께서 당시 제 존재를 모르셨다면, 누군가가 숨겼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우주안은 "제가 묻고싶은 건 왜 저를 피드에 끌어다 놓으셨냐는 것이다. 숨긴 분을 원망하라. 원망하실 분만 원망하셨으면 좋겠다. 두 당사자가 아닌 한 당사자만 저격 부탁드린다. 그리고 서로 앞으로는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후 우주안은 해당 게시물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수정하면서, 오정연과 오해를 풀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의 중심에 서 있는 강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했다. 당사자인 강타는 쏙 빠지고 그의 전 연인들만 흙탕물 싸움을 벌인 모양새가 된 것.
우주안, 정유미와의 열애설까지는 다소 소란스러운 스캔들로 일단락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정연이 강타의 바람이 의심되는 정황을 폭로한 만큼, 이제 강타는 SNS 비공개 대신 새 입장을 내놓아야 할 차례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SEN DB, 우주안 SNS, 오정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