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헨리와 영국배우 캐서린 프레스콧과의 핑크빛 썸이 아쉽게(?) 종료됐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 앞에서 남자친구가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캐서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헨리는 한국 여행을 온 채식주의자인 캐서린 프레스콧을 위해 한정식 식당을 예약하는 등 섬세한 배려의 모습을 보였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헨리는 캐서린 프레스콧에게 “내 첫 인상이 어땠나?”라고 물어봤고,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유명한 뮤지션이어서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는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라고 답해 헨리와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앞서 헨리는 캐서린에게 "여기 왜 왔냐"고 물었고, "너 보러 왔다"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등 설렘을 안겼던 바다. 헨리는 캐서린의 말을 듣는 내내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캐서린이 반대로 자신은 어땠느냐고 묻자 헨리는 "정말 예쁘다"라고 화답했다.
헨리는 기안84와 캐서린을 전화 연결 시키기도. 여기에서 '반전'이 발생했다.
기안84는 캐서린에게 “헨리가 너의 남자친구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캐서린은 단호하게 “아니다”고 답했다. 헨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so so"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기안84는 이어 “혹시 남자친구가 있나?”라고 질문했고, 캐서린은 “있다”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이를 들은 헨리는 당황해했다. 헨리가 캐서린의 남자친구 존재를 알고 놀란 것.
모든 출연진은 이렇게 끝나게 된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의 '썸'에 대해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헨리는 인터뷰를 통해 “감정이 특별히 있는 건 아닌데 막상 들으면 좀 놀라지 않나. 많이 아니고 조금"이라며 '그냥 놀랐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캐서린의 남자친구 고백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왜 이렇게 다 슬퍼 보이지?"라고 솔직히 말했다. 멤버들도 헨리를 동정했고, 기안84는 애써 밝은 척하는 게 보인다고 말하기도. 박나래는 “울 것 같다. 어떡하냐”라고 더욱 걱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비록 썸은 깨졌지만, 헨리는 끝까지 캐서린을 에스코트하며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는 그를 위해 정성을 다했다. 용문산에 있는 용문사로 캐서린을 이끌었고, 함께 사진을 찍고 입구에 있는 불교의 사천왕부터 대웅전 등을 설명하며 잊지 못할 여행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 후 캐서린이 미국 LA로 돌아가는 날, 헨리는 공항까지 바래다 줄 택시 기사로 깜짝 등장해 한번 더 캐서린을 놀라게 했다.
비록 썸은 끝났지만 더욱 뜨거운 이들의 우정은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