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가 유세윤, 장윤주를 거쳐 안영미, 송은이, 박명수, 이동휘, 박병은에게까지 갔다. 또한 유재석은 새로운 코너인 '동거동락'을 위해 본격적인 섭외에 돌입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여러 대로 늘어난 '릴레이 카메라'가 여러 스타들의 손을 거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딘딘, 데프콘, 조세호, 태항호, 유노윤호는 한데 모여 '릴레이 카메라'의 이동 추이를 관찰했다. 앞서 '릴레이 카메라'는 여러 대로 늘어나 많은 스타들의 손을 거쳤던 바.
먼저 유세윤은 다음 카메라의 주인으로 안영미을 찾았다. 이를 모니터 하던 유재석은 "나 영미 진짜 좋아해. 팬이야.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았으면 좋겠어"라면서 팬심을 드러내기도.
안영미는 자신이 출연 중인 MBC 예능 '라디오스타' 촬영장에 카메라를 들고 가 김구라, 윤종신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구라는 덕담을 부탁한 안영미에게 "MC로 온지 2주 됐는데 우리 인생 알 수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고, 윤종신 또한 "안영미는 생각보다 더 미쳤다. 방송에서 보는 거 10분의 1도 안 된다. 제정신이 아닌데 활력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영미는 김구라에게 카메라를 넘기려다가 실패했고, 결국 셀럽파이브를 함께한 송은이를 찾아갔다. 카메라를 보자마자 "그거야? 꺼져"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송은이는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재석은 "그 카메라 너무 많이 돌아다녀. 가짜도 돌아다닌다고 하더라"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후 먹방을 찍으며 고민을 하던 송은이는 K본부에서 박명수를 만나 카메라를 넘겼고, 박명수는 이를 귀찮아하면서도 힐끔 힐끔 쳐다봐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집에서 반려견 카라와의 일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며 영어 강의를 해 "너무 준비됐다"라는 딘딘의 평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장윤주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는 이동휘에게 넘어갔다. 이에 앞서 장윤주는 KBS2 예능 '해피투게더4' 대기실에서 만난 유재석과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10일 동안 총 9시간의 80개 파일을 촬영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장윤주에게서 갑작스럽게 카메라를 넘겨받은 이동휘는 차분하게 자신의 집과 일상을 공개해 흥미를 높였다. '패션 피플'로 유명한 그는 쇼핑을 하며 남다른 춤 실력을 발휘하기도. 이 외에도 이동휘는 먹방, 노래방 등에서 다채로운 '시선캠'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이동휘는 갑자기 파리로 여행을 떠난 뒤 "올 때마다 느끼지만 건물들이 참 아름답다. 파리지앵이 정말 많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셔서 제가 옷을 사는 기준을 알려드리겠다. 계절마다 트렌드가 있지 않나. 그걸 쫓아서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것과 오래 입을 수 있는 것으로, 그리 색은 최소한의 단일한 패턴으로 고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낯선 곳에 오는 이유가 평소 저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속 이야기를 해보겠다"라고 운을 뗀 뒤, "2017년에 조금 멈추고 싶었다. 전 연기를 시작할 때 멈추고 싶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면 너무 간절한 일이고 꿈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지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슬프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이 일을 잘하려고 마음먹을수록 마음이 다치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동휘는 "그럴 때 위로가 된 시나리오가 바로 영화 '극한직업'이다. 열심히 찍고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아직도 같이한 동료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이상하다. 왜냐면 촬영장에서 어두운 면, 힘든 면, 거친 면을 보면서 지쳐있었는데 그분들 덕분에 좀 제가 많이 힐링이 됐다. 형, 누나, 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면서 "당신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없었을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극한직업' 동료들을 만나 반가움을 더했다.
이어 이동휘는 에세이 작가가 된 박정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전문 낚시인' 박병은을 만나 시간을 보냈고, 잠시 화장실을 가는 척하고는 박병은에게 카메라를 넘겼다.
얼떨결에 카메라를 넘겨받은 박병은은 낚시 일상을 보여주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에서도 하정우와 전화 통화를 해 그가 넘겨줄 다음 주자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리고 방송 말미, 김태호 PD는 순대국밥 집에서 유재석, 조세호를 만나 카메라 4대를 선보였다. 이를 본 유재석은 "'동거동락' 같은 것도 찍어볼까?"라고 제안했고, 친한 지인들과 함께 조세호 집에서 촬영을 진행할 계획을 짰다. 두 사람은 유노윤호의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딘딘에게 통화를 시도하기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섭외를 완료한 이들은 자리를 떠났고, 다음화 예고편에서 아이린, 유일한, 이규형, 이성경 등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