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을 향해 순항하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크게 무너졌다.
원태인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5로 앞선 3회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도 시즌 5승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5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실점 기록(6실점)을 7실점으로 경신한 원태인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주춤하게 됐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는 원태인과 LG 정우영이다. 원태인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고졸신인인 정우영은 42경기(52이닝) 4승 4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원태인은 선발투수로 뛰면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2.98)을 기록하면서 정우영에 한 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3.62점으로 치솟았다.
이제 원태인은 평균자책점에서는 정우영에게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여전히 고졸신인 선발투수라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정우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신인왕의 행방은 안갯속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개인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망스러운 투구를 마친 원태인은 남은 경기 반등에 성공하고 생애 단 한 차례만 도전할 수 있는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