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같은 잠실구장’ LG, 삼성 13-10 제압…삼성 3연패[현장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8.03 21: 54

LG 트윈스가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3-1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양 팀 도합 29안타 3홈런 23득점이 나오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LG 선발투수 윌슨이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고, 삼성 원태인도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 7실점을 기록하고 조기강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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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와 반대로 양 팀 타선은 불을 뿜었다. LG에서는 이천웅, 김현수, 김민성이 3안타를 때려냈고 박용택, 유강남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윌리엄슨이 3안타를 기록했고 러프, 이원석, 김헌곤, 김동엽, 이학주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동엽과 이원석은 홈런포도 가동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천웅과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윌리엄슨과 김헌곤이 연속 안타를 날렸고 김동엽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번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윌슨은 김동엽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이학주와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갑작스레 오른쪽 등에 근육통을 느낀 윌슨은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윌슨을 대신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임찬규를 상대로 삼성은 러프의 1타점 적시타와 이원석의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점수차를 7-2까지 벌렸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에는 김현수의 안타, 채은성의 볼넷, 박용택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대우를 투입했지만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시 임현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LG는 이형종의 희생플라이와 이천웅의 1타점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4회초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2사에서 이원석과 윌리엄슨이 연속 안타를 날렸고 김헌곤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9-7 리드를 안겼다.
김동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삼성은 2사 1, 3루에서 1루주자가 의도적으로 런다운에 걸리는 사이 3루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포수 유강남은 삼성의 의도를 파악하고 투수 임찬규에게 송구한 뒤 곧바로 3루주자 김헌곤을 몰아갔지만 임찬규가 수비를 하러 들어가던 도중 김헌곤과 부딪혀 주루방해 판정을 받았다. LG는 다소 허무하게 한 점을 더 헌납했다.
LG는 5회말 다시 추격에 나섰다. 김민성과 신민재의 안타에 이어서 이천웅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8-10을 만들었다. 삼성은 마운드를 최지광으로 교체했지만 LG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경기를 12-10으로 뒤집었다.
경기를 뒤집은 LG는 6회 이천웅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가 13-10 3점차 리드를 가운데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1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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