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조용원 누구?..한국의 소피마르소→교통사고→비운의 여배우[핫TV]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8.07 08: 58

'한국의 소피마르소'로 불렸던 배우 조용원이 시청자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지 주목된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찾기 프로젝트가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전국팔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와 역대 출연진 명단을 공개했다. 초대장에는 '당신을 새친구로 초대한다'고 적혀있었다. 알고보니 전국팔도에 숨어있는 새친구를 찾아야하는 미션이었다. 여름특집 '보고싶다 친구야'란 제목으로 제작진은 "멤버들이 직접 초대장을  전달하고 섭외까지 성공시켜라"고 덧붙였다. 

최민용은 시청자 선정 리스트 중 '조용원'이란 이름을 뽑았다. 멤버들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새 친구인 조용원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기도 죽전 카페거리를 무작정 찾아갔다.
온라인 상에서 조용원이 경기도 죽전의 한 카페에서 자주 목격됐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 다행히 한 카페 사장의 도움을 받아 조용원이 가깝게 지내는 지인을 알게 됐다.
제작진은 어렵사리 지인의 근무지까지 찾아갔지만 조용원과 직접적인 연락을 취하는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병원을 다니고 있다는 게 지인의 설명. “조용원씨가 노출되는 것을 많이 꺼려한다”는 지인의 말에 ‘불청’ 멤버들은 조심스레 문자를 보냈다.
방송 이후 조용원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조용원은 1981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고 KBS 8기 탤런트로 선발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분위기 있는 뛰어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각종 CF를 섭렵했다. 80년 대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전인화, 김희애와 함께 중대 3대 미녀로 꼽히기도. 최민용은 '청초함의 대명사'이라 불리면서 한국의 브룩쉴즈, 소피마르소 닮은 꼴로도 언급됐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MC 발탁을 비롯해 각종 쇼프로그램 MC,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열 아홉살의 겨울’을 비롯해 ‘땡볕’, ‘흐르는 강물을 어찌 막으랴’, ‘여왕벌’, ‘먼 여행 긴 터널’ 등이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다.
하지만 조용원은 교통사고로 극심한 부상을 입고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1985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얼굴에 치명적 부상을 입은 것. 그는 당시 한 화장품 광고 촬영을 앞두고 있었는데 얼굴을 50바늘 꿰매야했던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조수석에 앉아 있던 조용원은 트럭과 정면충돌 후 밖으로 튕겨나가 전치 10주의 부상을 입게 됐다.
후에 그가 "당시 다친 곳이 너무 많아서 얼굴은 신경 쓸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얼굴 치료가 늦어졌다"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불청' 멤버들은 “조용원은 비운의 여배우다. 교통사고만 나지 않았다면 강수연과 경쟁을 이루며 승승장구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강문영은 "17년 전 대학로에서 기획사무실한다고 들었다"면서 17년 전 기억만이 유일한 단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앳된 미모와 달리 어른스러워, 내면이 예뻤던 사람"이라 해 눈길을 끌었다. 김혜림은 "못 나와도 인터뷰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시청자들이 반가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고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조용원은 이후 귀국해 연극계로 컴백했다가 다시 모습을 감췄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