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비혼’과 ‘만혼’, 그리고 ‘난임’이라는 사회 문제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폭풍 공감을 일으켰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서는 ‘엄마’ 김수미의 권유에 따라 ‘남성성 검사’를 받는 ‘세 아들’의 고민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큰 화제를 뿌렸다. 이날 시청률은 평균 2.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기구 기준)를 기록, 전주 대비 상승세를 드러냈다. 2049 시청률 또한 0.612%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김수미와 세 아들들은 ‘남성성 검사’를 단순히 웃어넘길 에피소드에 그친 것이 아니라, 결혼과 출산이 힘들어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임남녀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동시에 올바른 지식과 건강 관리법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과거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 가는 것을 색안경 끼고 본 것처럼, ‘싱글남’ 이상민·장동민은 자칫 ‘정자 검사’를 받는 것이 이상하게 비칠 수 있음을 알면서도 ‘남성성 검사’에 나서 그야말로 ‘살신성인’을 실천했다.
탁재훈의 경우, 50대 싱글남으로 ‘남성 갱년기’에 접어든 시점이라 남성 호르몬 검사의 필요성이 컸다. 이상민은 40대 후반의 싱글남으로, 현재 개인 사정으로 결혼을 미루고 있지만 언젠가 2세를 갖고 싶어 해 ‘남성성 검사’에 관심을 보였다. 장동민은 41세 미혼남인데 부양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내심 ‘정자’의 상태를 우려했다. 각자 다른 상황과 속내 속에서 남성성 검사는 실시됐고, 그 과정과 결과는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들의 용기 있는 검진 모습에, 시청자들은 ‘남성 혼전 건강검진’의 과정과 필요성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뉴스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이기에 더욱 친근하면서도 쉽게 다가올 수 있어서 호평이 쏟아진 것. 마지막엔 여에스더 예방의학 박사가 출연해 남성 건강 관리의 꿀팁까지 전수해줘 의미를 더했다.
여에스더 박사는 “하반신에 자극을 가하는 사이클과 사우나, 오래 앉아 있기 등을 피하고 알코올과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합친 수치가 허리 둘레보다 길면 남성성이 좋은 것”이라고 알려줬다. 여에스더의 조언 하에 ‘미니 검진’이 시작됐는데, 장동민이 1등에 등극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방송 말미, 이상민은 “이제야 내 아이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장동민은 “몸 관리를 열심히 한 후, 6개월 후 다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 아들의 긍정적 변화에 김수미는 “좋은 신붓감을 소개해 줄 것”이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시청자들 역시 이들을 응원했다. “남성성 검사 에피소드가 이렇게 웃기다 짠할지 몰랐다”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하이퍼 리얼리즘 예능!” “세 사람처럼 유명한 스타들도 만혼, 난임 고민을 할 줄이야, ‘공감 백배’였다!” “검사도 잘 치렀으니, 모두 좋은 짝을 만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사회 경제적 이유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남녀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다들 마음 속에는 결혼과 2세에 대한 간절함과 꿈이 있을 것이다.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 시대의 싱글남들이다. 세 사람이 용기를 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내일 죽어도 한이 없는 인생 살기’를 실천하는 김수미와 세 아들의 인생 수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최고의 한방’ 방송 캡처